토레스 판매량 내림세
순수 전기차 출격 대기
하이브리드도 출시된다
7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곁에는 효자 모델 토레스가 있었다.
토레스는 출시 1년여 만에 최단기간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판매 비중 과반을 차지했고, 최근엔 수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6,595대로 정점을 찍은 판매량이 내림세를 보이며 신차 효과가 무색해졌단 관측이 나온다.
토레스 월간 판매량은 4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엔 1,443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내달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 KG모빌리티는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더 늘릴 계획이다.
토레스 기반 HEV 신차
2025년 새롭게 출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세가 지속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병행하기로 했다”라며 “토레스에 하이브리드 엔진만 얹는 게 아니라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차를 새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가솔린과 LPG를 병용하는 바이퓨얼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명명했다가 뭇매를 맞은 것과 달리, 실제 전기 시스템과 내연기관 엔진을 결합한 신형 모델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KG모빌리티는 국내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연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제조사와 기술 제휴에 나설 방침이다.
파워트레인 4개 탑재
파생 차종도 다수 예정
KG모빌리티에 따르면 2025년 토레스는 외관 디테일이 상이한 총 4가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갖추게 된다.
기존 1.5 가솔린 터보와 LPG 바이퓨얼 모델, 내달 출시될 토레스 EVX와 하이브리드 등 크게는 3종이다. KG모빌리티는 과도기를 책임질 하이브리드보다 급진적인 전동화를 채택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했지만, 국내 전기차 수요 경색과 하이브리드 SUV 선호 현상이 겹치면서 늦게나마 라인업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는 승용 모델 외에 다양한 파생 차종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별도의 특장 법인인 KG S&C를 통해 1열을 제외한 모든 실내를 적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인승 밴 모델을 다음 달쯤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2025년엔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인 O100이 데뷔한다.
글로벌 제조사와 기술 제휴
KR10·F100도 HEV 탑재한다
KG모빌리티가 하이브리드 병행으로 라인업 전환 전략을 수정하면서 향후 신차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코란도 헤리티지를 계승한 준중형 SUV KR10과 렉스턴 후속으로 불리는 대형 전기차 F100에도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는 가칭 ‘뉴 EV 플랫폼’으로 불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므로 과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투자는 신차 개발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개발 기간 단축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재 KG모빌리티는 HEV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2개 회사와 HEV 개발 및 엔진 반조립 제품 국산화 등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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