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 받는 ‘사회 초년생’.. 아반떼 구매부터 유지까지 가능할까?

가성비 끝판왕 아반떼
사회 초년생이 산다면?
할부 조건별 유지비 정리

경차 다음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 첫 차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차량 가격보다도 사회 초년생들의 발목을 잡는 건 따로 있는데, 바로 유지비다.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도 매년 나가는 자동차세는 물론이며 나이가 어릴수록 비싼 보험료,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20대 후반 사회 초년생이 아반떼를 구매했을 경우 매년 유지비로 얼마가 필요할까?

우선 아반떼의 시작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1,975만 원부터지만 어떤 옵션도 들어가지 않은 깡통 모델을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통풍 시트, 내비게이션, 스마트키 등이 기본 적용된 모던 트림에 하이패스+ECM 룸미러, 컴포트 1, 현대 스마트센스 1 옵션을 추가한 사양을 기준으로 잡았다. 유지비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와 선수금 비율에 따른 할부 금액을 반영했다.

선수금 50% 결제
대략 월 67만 원

위 조합대로라면 차량 가격은 2,506만 원이 된다.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만큼 일시불보다는 할부를 많이들 선택한다.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선수금 1,250만 원(약 50%)을 잡았을 경우 월 납입금은 37만 6,885원(금리 5.4% 기준)이 된다. 이외에 자동차세와 보험료는 상/하반기 및 1년 단위로 나가지만 계산 편의를 위해 12등분 해 월 유지비에 포함했다.

보험료는 20대 후반 기준 약 150만 원이 나온다.
가입자의 연령과 운전 경력이 모두 낮은 데다가 사회 초년생 인기 차종인 아반떼 특성상 사고율이 높은 탓이다. 자동차세는 매년 29만 836원(1,598cc*교육세 포함 182원)이 부과되며 유류비는 연간 1만 5천km 주행을 기준으로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1,743원/L)과 아반떼 모던 트림 기본 사양의 복합 연비(14.8km/L)를 반영해 계산했다. 그 결과 선수금 50%로 구매 시 기준 월 유지비는 67만 3,334원이 나온다. 매년 800만 원 넘는 금액이 유지비로 나가는 셈이다.

부담 큰 선수금 30%
할부 기간 늘려보니

만약 선수금으로 756만 원(약 30%)을 냈다면 월 납입금은 52만 7,639원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월간 보험료 12만 5천 원 및 자동차세 2만 4,236원, 그리고 유류비 14만 7,213원을 포함하면 매월 총 유지비는 82만 4,088만 원까지 치솟는다. 이번 유지비 계산에는 소모품 교환비와 통행료, 주차비 등 부수적인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만큼 실제로는 여윳돈이 더 있어야 할 것이다.

할부 기간을 더 길게 잡아 부담을 줄여볼 수도 있다. 48개월로 늘리면 월 납입금이 40만 6,988원으로 소폭 줄어 유지비를 포함하면 70만 3,437원(금리 5.5% 기준)이 된다. 하지만 이는 착시 현상일 뿐, 실제로는 늘어난 할부 기간만큼 금리가 오르고 복리도 무시할 수 없다.

60개월 풀 할부로 간다면?
5년 치 이자만 369만 원

실제로 이러한 선택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으며 주변에서도 대부분 만류할 것이다.
하지만 모아둔 목돈이 거의 없어 전액 할부, 일명 풀 할부로 구매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본 결과 적어도 26만 원은 선수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나머지 2,480만 원을 할부로 결제할 수 있는데, 36개월 할부 기준 매월 74만 7,740원을 납부해야 한다. 유지비를 포함하면 104만 4,189원으로 사회 초년생 평균 실수령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할부 기간을 48개월로 설정하면 월 납입금은 57만 6,761원, 유지비 포함 87만 3,210원이 되며 궁극의 60개월 풀 할부로 가면 월 납입금 47만 4,854원, 유지비 포함 77만 1,303원이 된다. 물론 등록 3년 차부터 매년 5%씩 줄어드는 자동차세 감면액을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부수적인 유지비와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오십 보 백 보인 수준이다. 무엇보다 2,506만 원짜리 아반떼를 60개월 풀 할부로 구매하면 최종 2,875만 원으로 5년 치 이자로만 369만 원이 나간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