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따라 파업해!” 갈 데까지 간 기아 노조, 충격 근황에 네티즌 경악

파업 직전까지 간 현대차
기아도 같은 노선 밟는다
주요 요구는 정년 연장

현대차에 이어 기아 노조 역시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17차 본교섭에서 정년 64세 연장, 영업 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지난 8월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찬성 92%)를 통해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사측의 재교섭 요구에 양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특근은 거부하고 있으며 이후 교섭에서도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기아 노조 또한 현대차와 같은 노선을 밟자 “두 노조 모두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진다.

“정년 만 64세로 늘려라”
임금 피크제 폐지도 요구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8월 31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임단협 9차 본교섭을 마친 뒤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 측은 “지부 교섭단은 인내를 가지고 성실하게 임금 교섭에 임했으나, 사측의 계속되는 수용 불가와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교섭이 결렬됐다”라고 주장했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지난해 영업 이익 30% 성과급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인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59세 임금 동결, 60세 임금 피크제 꼬리표 폐지 등 일명 ‘정년 패키지‘ 폐지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합의 필요하다는 사측
아랑곳하지 않고 조정 신청

사측은 정년 연장 논의는 공정 합리화, 전환 배치 등 합리적 인력 운영이 전제됐어야 하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않아 수용이 어려우며, 단체 협약에 표시된 고용 세습 조항 삭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파업 등) 조정 신청을 진행한다.

오는 4일에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 방향을 잡은 후 8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기아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얻게 된다.

분노 폭발한 네티즌들 반응
KG모빌리티는 어땠을까?

한편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KG모빌리티는 성과에 따른 생산직 노조의 강경한 보상 요구가 우려된다는 전망을 뒤집고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마쳤다. 지난 8월 3일 확정된 이들의 주요 합의안 내용에는 기본급 5만 원 인상, 본인 회갑 1일 특별 휴가 신설 등이 포함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형 따라 동생도 떼쓰고 있네”, “정말이지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집단“, “요즘 신차 가격 폭등한 건 노조 때문이다”, “다 자르고 자동화하자 그냥”, “절대악 그 자체네”, “해외로 공장 옮기는 게 더 싸게 먹힐 듯”, “현대차랑 기아가 망한다면 그 원인은 하나뿐일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