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대형 SUV 그래비티 공개
디자인, 스펙 모두 놀라워
최근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가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형성 초기에는 5인승 SUV, 크로스오버가 주류였지만 요즘은 3열 대형 SUV, MPV도 찾아볼 수 있다.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는 대형 세단 ‘에어’가 유일한 양산 모델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사 첫 SUV ‘그래비티’의 실물을 공개해 주목받는다.
동급 최고의 공력 효율
휠 크기는 무려 22인치
루시드 모터스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LA 오토쇼에서 그래비티를 공개했다. 기존 세단 모델 ‘에어’의 차체 스타일을 그대로 채택한 이번 신차는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SUV로 개발됐다. 매끈한 유선형 차체 덕에 0.243Cd 미만의 공기 저항 계수를 달성했는데, 이는 다른 3열 SUV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대형 SUV임에도 늘씬한 차체 비율이 인상적이다. 높은 벨트라인과 22인치에 달하는 휠은 차체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내며, 자동 팝업식 도어 핸들은 동급 최고의 공력 효율에 일조한다. 리어 램프를 완전히 품은 테일 게이트는 널찍한 트렁크 개구부를 확보한다.
34인치 일체형 스크린
성인 남성도 거뜬한 3열
실내는 독특 레이아웃과 디스플레이 배치로 미래차 감성을 강조한다. 신규 스티어링 휠 위로 34인치에 달하는 파노라믹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센터패시아에는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그래비티에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루시드의 차세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2열, 3열은 편평하게 접혀 적재 공간을 최대 3,171L까지 확보할 수 있다. 1열 시트 등받이에 달린 통합형 테이블은 널찍한 면적과 태블릿 고정용 홈을 포함해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3열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췄다. 그래비티는 5인승, 6인승 7인승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완충 시 708km 주행
예상 가격은 1억 초반
9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322km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5초에 불과한데, 이는 현대차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과 맞먹는 수준이다.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최대 2,722kg의 견인력을 자랑하며, 적재 중량도 680kg에 달한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EPA 기준 708km로 전기 SUV 중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판매되는 전기 SUV 중 최고 기록은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으로 1회 충전 시 563km를 주행할 수 있다. 루시드는 그래비티의 시작 가격을 8만 달러(약 1억 376만 원) 미만으로 예상하며, 2024년 하반기 중으로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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