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터진 K8 하이브리드
운전자 안전 직결된 문제지만
무상수리 하나로 끝내는 기아?
자동차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각종 전자 장비가 많아지는 만큼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최신 차량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결함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기아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에서 이상 현상이 다수 발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차주들의 불안이 큰 상황. 기아의 대응 수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주행 중 속도 저절로 감소
몇 분 뒤 결국 멈춰 섰다고
17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 센터에 따르면 최근 K8 하이브리드 차량의 결함 신고가 8건 접수됐다. 정상 주행하던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실 해당 문제는 작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어 왔다. 한 소비자는 주행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시스템 이상이 감지됐으니 정차하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호소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속도가 40km/h가량 줄어든 상태를 몇 분간 유지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하필 정차하기 어려운 곳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 위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다른 소비자는 같은 증상이 발생해 갓길에 차량을 정차했고 다시 시동을 켜니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방전돼 있었다고 전했다.
뒤늦게 무상수리 나선다
기아가 발표한 원인은?
K8 하이브리드 차주들은 기아 서비스 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기아 측은 “차량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 탓에 배터리가 과충전되는 현상이 확인됐고, 이를 막기 위해 출력 제한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과충전에 따른 화재를 막기 위한 보호 기능이라는 것이다.
이어 기아는 현재까지 등록된 K8 하이브리드 6만 5천여 대에 대한 무상수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아 측에 기술 자료를 요청하고 예비조사를 벌인 뒤 실질적 조사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차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작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늑장 대응을 했다는 이유다.
사고 위험 큰 결함인데..
대응 적정성 두고 논란
아울러 무상수리가 아닌 리콜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상수리와 리콜 모두 고객에게 통지서를 발송해야 하며 수리 비용이 무료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리콜은 이에 응답하지 않은 소비자를 제조사 측에서 찾아내 수리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무상수리는 제조사에서 공지한 기간 내에만 조치를 받을 수 있으나 리콜은 무기한이라는 점도 다르다.
그래서 운행에 지장이 있거나 안전과 직결되는 결함은 리콜, 편의 장치, 소모성 부품 등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결함은 무상수리가 일반적이니 조치다. K8 하이브리드에서 나타난 결함은 고속도로와 같이 흐름이 빠른 환경에서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무상수리가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여론에 힘이 실린다.
댓글1
현토부
괸히 현토부가 아니지.... 쏘렌토하브 친환경차 만들어주기 위해 법도 바꿔버리는 것들인데... 현기차가 리콜? 어딜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