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최상위 모델 센추리
컨버터블 모델 등장해 화제
만들어진 이유 따로 있었다
두 가지 장르를 혼합한 자동차를 ‘크로스오버‘라고 부른다. 해치백과 SUV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쿠페형 SUV, 세단형 SUV 크로스오버도 인기다. 물론 컨버터블과 SUV를 합친 크로스오버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토요타가 세상 단 한 대뿐인 차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작년 SUV로 거듭난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컨버터블 버전이다. 과연 누가 이 차를 살까 싶지만 판매 목적으로 만든 차는 아니라고 한다. 센추리 컨버터블이 등장한 데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
스모 선수 퍼레이드 차량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센추리 컨버터블 제작을 의뢰한 주인공은 두 명의 스모 챔피언이었다. 이들에게는 내년 스모 국기 선정 100주년 퍼레이드에서 탈 차량이 필요했지만 제약이 많았다. 스모는 일본에서 권위 있는 스포츠인 만큼 스모 선수들은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야 하며, 경기를 제외한 공적인 자리에서는 항상 기모노를 입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퍼레이드용 차량은 스모 선수들의 풍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그러고도 한참 여유가 남는 헤드룸, 옷매무새를 해치지 않는 승하차 편의성 등 까다로운 요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스모 협회 방침에 따라 일본 자국산 차를 타야 하지만 스모 선수들의 풍채를 감당할 수 있는 차종은 수입차 외에 마땅치 않았다고 한다.
아키오 회장의 파격적 결단
권위주의 깨고 과감히 개조
이에 토요타는 자사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자 차체가 가장 큰 센추리를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B 필러와 C 필러를 과감히 잘라낸 후 간이 소프트탑으로 마감했다. 낮아진 차체 강성은 과거 컨버터블을 여러 번 개발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총동원해 보강했다. 이 과정에서 차체 중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스모 선수 두 명을 태우는 만큼 후륜 서스펜션도 보강했다.
순정 시트는 이들이 앉기 어려운 만큼 차체 못지않은 변경을 거쳤다. 기존 시트를 완전히 들어내고 벤치식 시트를 탑재했다. 시트고는 스모 팬들이 멀리서도 스모 챔피언들을 볼 수 있도록 높게 설정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데다가 그 권위가 상당한 만큼 이 같은 컨버전은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센추리 SUV는 어떤 차?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됐다. 3.5L V6 자연흡기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으로, 시스템 총출력 412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e-CVT가 토요타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를 통해 동력을 네 바퀴로 고르게 전달한다. 무게 증가를 고려해도 보강이 필요 없을 정도의 스펙이다.
한편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부터 쭉 세단 모델로만 판매되다가 작년 SUV 모델이 추가됐다. 내수 시장에만 판매한다는 기존 방침을 깨고 해외 판매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판매 가격은 2,500만 엔(약 2억 2,613만 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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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기자야.. 롤스로이스 뺨을 칠 정도라고? 센츄리가? 기자야 롤스로이스 함 타보긴 했나?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