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발생한 화재
슈퍼카에 불을 질렀다?
범인은 중고차 딜러
슈퍼카 화재 소식은 생각보다 자주 접할 수 있다. 연료 누출이나 과열 등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멀쩡히 주행하던 슈퍼카의 엔진룸에 저절로 불이 붙는 유형이 대다수다. 물론 모종의 사유로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낼 수도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중고차 딜러가 슈퍼카를 불태우는 일이 벌어져 화제를 모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까운 슈퍼카 한 대가 잿더미로 변해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이어진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손쓸 틈 없이 전소됐다
최근 소셜 미디어 X에는 길가에 주차된 노란색 슈퍼카 한 대가 불타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로, 이미 불길이 번질 대로 번져 손쓸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오토바이나 차량이 거리를 띄우고 지나가기도 했으며, 주변 행인들이 멀리 떨어져 이를 구경하는 모습도 담겼다.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하이데바라드 교외 파하디 샤리프에서 발생했다. 해당 차량의 소유주였던 중고차 딜러 니라즈(Neeraj)는 화재가 발생하기에 앞서 다른 중고차 딜러 아흐메드(Ahmed)와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중고차 딜러의 분쟁
홧김에 결국 방화까지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중고차 판매 수수료 분할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정확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중고차 딜러는 지속적인 이견 조율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아흐메드가 니라즈의 람보르기니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차량이 이미 복원 불가능한 수준으로 불탔다고 한다. 아흐메드는 방화 혐의로 기소됐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체포 후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현지 형법에 따라 벌금과 별개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가야르도는 어떤 차?
현재 시세는 이 정도
한편 화재로 희생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2003~2008년 생산된 초기형 모델로 알려졌다.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52kgf.m를 내는 5.0L V10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며, 6단 싱글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0~100km/h 가속을 4.1초에 끝내고 최고 속도 309km/h를 낼 수 있어 현재 기준으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차 가격이 3억 원대에 달했던 슈퍼카지만 현재 시세는 인도 기준 450만~550만 루피(약 7,443만~9,097만 원)로 형성돼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질 수 없으면 파괴하겠다 이건가“. “너 죽고 나 죽자네”. “역시 스케일이 남다르다”. “한정판 모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깝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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