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진출한 현대차
벌써 1주년 맞이했다
향후 출시할 신차는?
일본 시장에 현대차가 재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작년 이맘때쯤 업계 반응은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1년에 한차례 진출한 적이 있었지만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고 결국 2009년 승용차 부문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나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는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만간 일본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들을 출시하고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나 일렉트릭 출시 예정
현지 필드 테스트 한창
지난 16일, 현대차는 도쿄 시부야에 있는 트렁크 호텔에서 ‘현대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현지 매체와 현대차를 구매한 일반 고객도 참여했다. 이날 현대차는 고객 안심 프로그램과 전기차 추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작년 출시된 넥쏘, 아이오닉 5에 이어 코나 일렉트릭을 올 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 노폭은 2.75~3.5m로 3~3.5m인 한국보다 협소한 편이며 주차 공간 역시 한국보다 좁다. 현재 현지에서 필드 테스트가 한창인 코나 일렉트릭은 경차, 소형차 판매 비중이 높은 현지 시장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된다.
아이오닉 5 N도 출시한다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 공개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내년 초 출시된다. 역대 국산차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오닉 5 N은 시스템 총 출력 620마력, 0-100km/h 가속 3.3초의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아직 출시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아이오닉 6는 이번 행사에 마케팅 용도로 전시됐으며 향후 시승회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년간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특성에 맞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 점검 기본료를 무상 제공하며 3년 차 점검 시에는 전기차 배터리 냉각수를 무상 교체해 준다.
외관 수리비도 지원
일본 시장에 진심
일본은 협소한 도로 환경, 세금 체계 등의 이유로 전폭 1,800mm 이내의 자동차가 대세인데, 아이오닉 5는 1,890mm, 코나 일렉트릭은 1,825mm로 모두 1,800mm를 초과한다. 이에 현대차는 신차 등록 후 3년 동안 연간 최대 10만 엔(약 98만 원)의 외관 손상 수리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범퍼, 앞 유리, 도어, 타이어 중 최대 2개까지가 서비스 대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년간 뚜렷한 판매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오닉 5는 작년 말 진행된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가 일본 올해의 차로 뽑힌 건 사상 최초다. 과연 현대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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