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미래 전략
볼륨 모델에만 집중
아테온은 단종 1호
폭스바겐. 이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에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업무 회의를 갖고 브랜드 강점 구축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효율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 프로젝트 ‘로드 투 6.5’는 6.5%의 매출 수익률을 유지하여 2026년 100억 유로(약 13조 8,378억 원) 수익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프로그램은 R&D부터 판매에 이르는 개별 브랜드 내 주요 활동과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나뉘는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예시로 볼륨 모델 집중 전략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판매량이 적은 일부 차종은 단종을 면치 못하게 되며,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CEO는 특정 모델을 콕 집어 말했다.
“비인기 모델은 단종입니다”
아테온 콕 집어 말한 CEO
폭스바겐 업무 회의에서 토마스 셰퍼 CEO는 “폭스바겐은 볼륨 모델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라며 “아테온과 같은 비인기 모델은 단종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형 세단 아테온은 폭스바겐코리아의 효자 모델로 꼽히지만, 거대한 북미 시장에서 지난 1분기 동안 단 528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토마스 셰퍼 CEO는 “폭스바겐은 소수 핵심 모델에 초점을 맞춰 복잡성을 줄이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은 7세대 골프보다 99% 적은 옵션 구성을 제공하여 생산 과정을 간소화했다.
중형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
세단 약세 시장서 최약체
폭스바겐 아테온의 단종 전망은 지난해부터 등장했다. 아테온은 중형 세단임에도 고급화 전략을 채택해 플래그십 포지션을 도맡았다. 비교적 작은 차체와 높은 가격은 SUV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현시점에서 살아남기 힘든 조건이었고, 자연스레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5천만 원대 중형 디젤 세단은 경쟁력이 아예 없지만, 준수한 디자인과 파격 할인 정책으로 쏠쏠한 실적을 유지해 왔다. 한편, 폭스바겐은 아테온 판매 종료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고 복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2024년형 이후 단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테온 이을 ID.에어로
올해 하반기 양산 돌입
아테온의 빈자리는 지난해 공개된 순수 전기 세단 ‘ID.에어로 콘셉트’ 양산형 모델로 대체될 전망이다. ID.에어로는 폭스바겐 수익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MEB 플랫폼을 적용하여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넓은 거주 공간을 확보한 패스트백 형태의 세단이다.
ID.패밀리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식한 ID.에어로는 전장 5m에 달하는 차체에 유선형 루프라인을 적용하여 0.23Cd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했다. 덕분에 77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WLTP 기준 무려 620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D.에어로는 올해 하반기 유럽과 중국에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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