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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뉴스룸 “지금 봐도 미친 비주얼” 최근 포착된 그 시절 국산 오픈카, 그 정체는?

“지금 봐도 미친 비주얼” 최근 포착된 그 시절 국산 오픈카, 그 정체는?

김예은 기자 조회수  

몇 없는 국산 컨버터블
기아차 ‘엘란’ 포착됐다
그 시작과 끝 살펴보니..

국산-오픈카
기아의 오픈카,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부산ll끼로냥’님

낭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오픈카, 일명 컨버터블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세에 있다. 하지만 한때 국산차 가운데 컨버터블이 존재했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도 지금보다 경직되어 있던 1980년대에 최초의 국산 컨버터블 쌍용차(현 KG모빌리티) 칼리스타가 판매되었다.

1990년대에는 기아자동차(현 기아)도 컨버터블 모델인 엘란을 출시했지만 아쉽게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잔존 개체가 얼마 없어 희소가치가 상당한데, 최근 네이버 남차카페에 이들 중 한 대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다. 기아 엘란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시작과 끝을 살펴보았다.

국산-오픈카
기아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체다’님
국산-오픈카
기아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수원ll신근’님

기아차의 첫 스포츠카
원판은 영국산 모델

1990년대 초 기아자동차의 첫 스포츠카를 계획했던 김선홍 전 회장은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로부터 경량 로드스터 ‘엘란’의 생산 라인 및 설계를 인수했다. 태생이 영국차였던 엘란은 기아차의 손길을 거치며 당당하게 국산차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구성을 갖추게 된다.

먼저 원판의 1.6L 이스즈 엔진을 들어내고 기아차의 숏 스트로크 고회전 엔진 T8D를 탑재했다. 기존보다 큰 엔진을 얹은 결과 원형의 보닛이 맞지 않았고 중앙 부분을 15mm 높인 전용 보닛을 장착해 문제를 해결했다. 배기량 1.8L의 해당 엔진은 하이캠 튜닝을 거친 엘란 전용 사양으로 최고 출력을 기존 130마력에서 151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세피아의 5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려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했으며 자동변속기 사양은 마련되지 않았다.

기아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부천ll최최트레인’님
기아 엘란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Top Gear’

전용 내외장 부품 적용
기존보다 개선된 품질

로터스 엘란의 후면부에는 유럽과 규격이 다른 당시의 국내 번호판을 장착할 수 없었다. 이에 기아차는 후진등 위치와 테일램프 형상을 새로 디자인해 번호판 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크기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부 그래픽도 기존의 투박한 평면에서 입체적인 원형 디테일로 변경됐다. 해외에서도 기아차가 새로 디자인한 테일램프가 더 스포티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평가가 좋은 편이다. 국산차 중 유일한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는 로터스의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사용했다.

실내는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되 기존 기아 부품과의 호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변화를 거쳤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 레버, 계기판은 크레도스의 부품을 사용했으며 에어컨, 사이드미러 열선 스위치는 당시 기아의 범용 부품을 적용했다. 공조 장치의 경우 조작 장치는 로터스의 것을 유지했으나 에어컨 컴프레셔 등 주요 부품은 성능이 더욱 우수한 기아 부품으로 교체됐다. 원형과 비슷한 디자인의 시트는 국내 제작 부품으로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 가죽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기아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수원ll신근’님
기아 엘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수원ll신근’님

당시 상당했던 가격
원가는 더욱 비쌌다

이 밖에도 국내 도로 사정에 맞춰 지상고를 높인 서스펜션, 아벨라 및 크레도스의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력을 강화하는 등 하체 세팅도 달라졌다. 15인치 알로이 휠은 자체 디자인한 부품이 적용됐다. 짧은 개발 기간을 감안해도 상당한 완성도를 보였고 차량 특성상 엄청난 관심을 모았지만 판매량은 바닥을 기었다. 우선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2,750만 원의 판매 가격은 대우차(현 한국GM) 플래그십 세단 아카디아와 맞먹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이는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

수제 소량 생산에 맞게 설계돼 자동화 생산을 할 수 없었던 엘란의 원가는 대당 3천만 원, 부가세 및 특소세 등을 더하면 4천만 원에 달했다. 엘란은 이윤을 내고자 만든 모델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 고도화를 위한 ‘헤일로 카‘였던 셈이다. 안타깝게도 엘란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IMF 사태가 터지며 수요 자체가 거의 사라졌고 결국 기아차도 현대차에 인수되며 엘란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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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k_editor@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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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칼새최영룡

    도하나, 기억이 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엘란 출시소식에 구매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초기에 출고한 차량한대를 신촌그랜드백화점(현 현대백화점)앞에서 목격했는데, 감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탐승자(운전자와 동반석) 2명기 급하게 내려서 수동으로 컨버터블 지붕을 씌우는것을 보았고, 그모습에 맛이가서 구매포기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출시한 처음이자 마지막 컨보블이라는것의 의 미를 부여하는것은 인정...

  • 칼새최영룡

    오랜만의 엘란기사는 좋은데, 정확한 정보전달이 아쉽다. 1. 1990년대초..라는 어정쩡한 표현보다는 정확하게 1997년이라고 해야쥐. 2. 2750만원의 가격이 아카디아와 맞먹는다고? 내가 당시에 타던 아카디아가 4460만원이었던것으로 이억이 나는데... 포텐샤나, 다이너스티 혹은 뉴그랜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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