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합의안 낸 현대차 노사
기아 노조는 아직 협상 난항
제시안 찢고 집단 퇴장까지
최근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내 가까스로 파업을 면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기아는 여전히 협상에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4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10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 측 교섭 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홍진성 기아 노조 지부장은 사측으로부터 전달받은 1차 제시안을 찢어버리고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에 으름장 놓은 지부장
합법 파업권까지 확보했다
홍 지부장은 “노조가 동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또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후 벌어지는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라며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노조 요구안을 끝까지 무시한다면 최종 단결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노조는 더 높은 투쟁 강도로 사측을 압박할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18일 ‘임단협 승리를 위한 지부·지회 상무집행위원 긴급 결의대회’를 열어 향후 전략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조합원은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앞에서 1인 시위까지 진행 중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82.5%에 달하는 찬성률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어낸 상황이다.
노조 요구 사항 살펴보니
정년 60세→64세로 연장
업계는 현대차가 먼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함으로써 노사 합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기아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만 깊어진 상태다. 기아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지난해 영업 이익 30% 성과급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인 64세까지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채용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59세 임금 동결, 60세 임금 피크제 꼬리표 폐지 등 일명 ‘정년 패키지’ 폐지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정년 연장 논의는 공정 합리화, 전환 배치 등 합리적 인력 운영이 전제됐어야 하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않아 수용이 어려우며, 단체 협약에 표시된 고용 세습 조항 삭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연휴 전까지는 합의할 듯
현대차는 사실상 마무리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합의점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처럼 성과급을 최대한 뽑아내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휴 전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생산 차질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파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유니투스와 모트라스가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협상 가운데 특근까지 거부하고 있어 생산에도 적잖은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8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합의안이 통과되면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끝을 맺는다.
댓글8
쓰레기들
회사나 노조나 다 똑같다. 길바닥에 나 앉는 날까지... 화이팅!
그래 계속 싸워야지... 재벌도 그렇고 노조도 그렇고 길바닥에 나 앉을때까지...... 화이팅하자!
개돼지들
석렬아 뒤져라
개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