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프롤로그 양산형 공개
GM 플랫폼까지 빌려왔지만
디자인 완성도 아쉽다는 반응
전동화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판도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일본차는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과거 글로벌 대중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주력 분야인 하이브리드를 고집한 나머지 전기차 개발에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차 후발주자로 꼽히는 혼다가 지난달 29일 첫 전용 전기차 ‘프롤로그‘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없어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빌려온 가운데 디자인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혼다 패밀리룩 ‘솔리드 윙’ 적용
곳곳에 남은 블레이저 EV 흔적
혼다의 전기차 기술력은 업계 평균보다 2~3년 이상 뒤처진다. 첫 양산형 전기차 ‘e’가 2020년에야 나온 데다가 아직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없다. 한시가 급한 상황인 만큼 혼다는 GM과 제휴 계약을 맺고 얼티엄 플랫폼(BEV3)을 빌려와 프롤로그를 개발했다.
혼다 패밀리룩 ‘솔리드 윙’ 디자인을 전기차에 어울리게 손봐 적용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얼티엄 플랫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전장 4,877mm, 전폭 1,989mm, 전고 1,643mm, 휠베이스 3,094mm로 쉐보레 블레이저 EV와 휠베이스가 동일하며 전반적인 사이즈도 비슷하다.
공간 활용성 강조한 실내
혼다 최초 적용 사양은?
실내 디자인 역시 수많은 공통점이 확인된다. 센터패시아 통풍구와 물리 버튼의 배치 등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차이가 있지만 스티어링 칼럼에 위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를 비롯한 다기능 스위치가 동일한 부품이다. 스티어링 휠 역시 혼 커버를 제외하고 동일하다. 다만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지는 않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광활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자사 중형 SUV인 패스포트보다 여유로운 2열 레그룸을 자랑한다. 2열 좌석 등받이는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나 두 가지 각도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혼다 최초로 후방 교차 충돌 방지, 사각지대 조향 보조 시스템 등 강화된 ADAS가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5천만 원 중반대 예상
파워트레인은 85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싱글 모터 전륜구동 및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듀얼 모터 사양은 합산 출력 288마력, 최대 토크 46.0kg.m의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155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만에 65마일(약 105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아직 인증되지 않았으나 EPA 기준 300마일(약 483km)을 목표로 한다.
혼다는 올해 연말 프롤로그의 사전 계약에 돌입하며 내년 초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4만 달러(약 5,390만 원) 이상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너무 평범한 거 아니냐”, “뒷모습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레인지로버 이보크 닮았네“, “요즘 일본차는 기괴하거나 무미건조하거나 둘 중 하나인 듯”, “과연 얼마나 팔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1
2찍들 많이 팔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