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중국 영향력에 가격 휘청
핵심 자원 수출 통제까지
중국산 전기차는 지난 몇 년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급속도로 장악해 왔다.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가 하면 올 상반기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기존 업계는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가성비 덕분에 이룩할 수 있는 성과였다.
실제로 중국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가격 하향평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나 최근 이와 반대되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되레 중국으로 인해 전기차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지속되는 서방 견제
사실상 무역 전쟁 중
앞서 서방 국가들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의 합법성 여부 조사에 나섰으며, 관세 개편도 검토 중이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일부 고성능 집적 회로의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다. 사실상 무역 전쟁 중인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서방의 견제에 대응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자원이다.
흑연 수출 통제 들어간 중국
수요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
중국은 최근 특정 흑연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를 의무화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명분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중국에서 전 세계 수요의 90% 이상을 정제한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흑연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꼽힌다.
이러한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모빌리티 보안 전문 기업 아르거스(Argus)의 배터리 금속 책임자 톰 카바나(Tom Cavanagh)는 “중국의 조치는 자국 내 배터리 가격을 낮게 유지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 가격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전기차 가격 치솟을 수 있어
원료 공급망 다변화는 필수
중국의 수출 규제 조치는 이미 복잡한 전기차 업계 공급망에 변수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또 다른 인플레이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중국산 흑연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미국이나 호주산 대체 원료를 개발 중이다. 비록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불안정성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는 필수인 상황이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중국은 지능 순”. “어느 분야든 독재 국가랑 엮이면 여러모로 피곤하지”. “중국산 배터리 좋다고 사들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언젠가 곤란하게 될 듯”. “진짜 자원이 깡패구나..“. “중국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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