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025년형 스포티지 출시
최상위 트림 가격은 6천만 원대
국내 모델과 어떤 차이 있길래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미국 시장에서 2025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쳐 출시되었다. 국내에선 올해 상반기에만 3만 9,299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에 이어 판매량 순위 4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서는 현대차 투싼보단 다소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 왔다.
2023년 미국 내에서 투싼의 판매량은 20만 9,624대를 기록한 데 비해 스포티지는 14만 78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2025년형 스포티지의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
X-라인과 PHEV 모델 있어
모델에 따라 가격이 4만 4,190달러, 한화로 약 6,122만 원에 책정되었다. 물론 시장 차이가 있는 만큼 가격을 두고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시작 가격에 2배를 뛰어넘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차이에는 국내와 일부 사양이 다른 점에서 기인한다. 미국 시장에는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라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6천만 원이 넘는 모델은 스포티지 PHEV X-라인의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AWD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높아진 효율과 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 출력 227마력과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PHEV 모델은 토크는 동일하지만 출력은 261마력으로 향상됐다.
전기 모드로만 54km 주행
오프로드 특화의 X-라인
PHEV 모델에는 13.8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전기 모드로만 약 54km를 주행할 수 있다. 생활 반경 정도는 연료 소모 없이 갈 수 있는 만큼 주행 환경에 따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PHEV 모델을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PHEV 모델은 사륜구동과 최상위 트림만 제공되는 만큼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가 책정될 수밖에 없다.
X-라인은 경우 전면과 후면 범퍼 등에 디자인 변화가 이뤄진다. 범퍼에 가니쉬가 추가되며, 17인치 무광 블랙 휠과 AT 타이어가 적용된다. 일체형 루프랙은 돌출형으로 변경되며, 사이드미러도 유광 플라스틱이 적용되는 등 기존보다 강인한 모습과 함께 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PHEV 모델 미출시
수익성 부족 등의 이유 탓
다만 이같은 사양은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스포티지의 PHEV 모델은 수익성 부족의 이유로 기아가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에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2세대 PHEV를 통해서 다시 한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기 모드의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2배 가까운 100km까지 확장하고 연비 효율을 더 높였다.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등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측은 싼타페, 그랜저, 쏘렌토 등을 통해 2세대 PHEV를 우선 선보이고 이후 적용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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