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쏘나타 판매량 급증
반면 K5 실적 저조한 상황
그 원인 과연 무엇이길래?
국산차 역사 대부분을 ‘국민 자동차’로 불려왔던 쏘나타.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쏘나타의 처지는 암울 그 자체였다. 과거에 비해 인기가 대폭 상승한 SUV 모델들과 돈을 조금 더 얹으면 구매가 가능한 그랜저에 그 수요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말 많았던 DN8 모델의 디자인 덕에 그나마 남아있던 수요 역시 형제 모델인 K5로 이탈해 버렸다.
이러한 쏘나타의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현대차는 뼈를 깎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 현행 모델인 디 엣지 모델을 출시하게 됐다. 판매 초기까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러한 상승세는 현시점까지도 꾸준하게 유지 중에 있다.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K5가 예전만 못한 수요를 보이며 부진을 겪는 중이라고 한다. 완전히 뒤바뀐 두 차량의 상황.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4~5천 대 판매 중인 쏘나타
2천 대 수준으로 떨어진 K5
쏘나타의 판매량 흐름을 살펴보자. 해당 모델은 지난해 9월까지 판매량 2천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10월에 갑자기 4천 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후 현대차 아산 공장이 아이오닉 7 생산을 위한 라인 공사를 진행한 올해 1월과 2월에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3월부터 다시 4천 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5월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5,820대까지 증가하기도 했었다.
반면 K5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에는 3,783대를 판매,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올해 3월 잠시 3,500대 정도로 회복했다 다시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올해 5월 불과 2,406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쏘나타 택시 모델 재출시
판매량에 큰 영향 주었다
쏘나타 판매량이 최근 급증한 데에는 택시 모델의 재출시가 상당한 영향에 미쳤다. 물론 순전히 택시 모델만이 원인은 아니다. 택시 모델이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점은 쏘나타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며 판매량이 4천 대로 기록된 시점이다. 즉 올해 5월에 기록된 5천 대 이상의 판매량부터 택시 모델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파워트레인 종류에 따라 분류해보면 2.0 가솔린과 2.0 하이브리드가 각각 621대, 778대. 가솔린 2.5와 LPG 2.0이 33대, 655대로 기록됐다. 주력 모델인 1.6 가솔린 터보는 1,898대로 더욱 많아졌다. 여기에 더해 2.0 LPG 택시가 1.6 가솔린 터보와 비슷한 수준인 1,835대를 판매했다.
K5 택시도 부활 예고해
경쟁 재점화가 예상된다
중형 세단 선택지가 3종 밖에 없는 국산차 시장에서 쏘나타의 상승세는 곧 K5의 하락세를 의미한다.
현재는 쏘나타가 다시 K5를 앞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K5도 택시 모델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모델의 경우 당초 6월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7월 말이 된 현재까지 아직 출시되지는 않은 상태다. 출시가 확정된 만큼 곧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쏘나타와 차이가 있다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쏘나타 택시와 달리 K5 택시는 국내에서 생산한다. 이에 따라 중국산 쏘나타 택시가 국산 쏘나타 대비 크기 제원이 더 큰데 반해 K5 택시는 일반 판매용과 제원이 동일하며, 옵션만 빼 가격을 낮췄다. K5 택시가 재출시된 이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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