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근처도 못 가.. ‘주행거리 2,100km’ 하이브리드, 중국서 등장

체리의 PHEV SUV 풀윈 T10
주행거리 2,100km로 달성해
기네스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Chery)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풀윈(Fulwin) T10이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연료 탱크와 배터리를 가득 충전한 상태에서 한 번에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PHEV SUV로 등극했다.

풀윈 T10은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약 4일간 2,100km를 주행해 기존 기록보다 300km 높은 주행거리 수치를 기록했다. 체리 풀윈 T10은 이달 중국 내에서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5인승과 6인승 모델로 출시된다.

총출력 610마력 발휘한다
EV 모드로만 200km 주행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를 탑재한다. 여기에 슈퍼 하이브리드 C-DM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총출력 610마력과 최대 토크 9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기까지 4.9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40km/h를 기록했다.

중국 CATL 34.46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EV 모드로만 CLTC 기준으로 200km를 주행한다. 또한 71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930mm, 전고 1,712mm, 휠베이스 2,820mm이다.

24.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탑재

실내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24.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50인치 AR-HUD가 장착되어 있으며, L2.5 수준의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어 운전도 피로도 모니터링, 도어 개방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통행 경고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기술이 발전된 PHEV가 전기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기존 PHEV의 짧은 주행거리도 크게 개선됐다. 풀윈 T10은 EV 모드로만 200km를 달릴 수 있어, 일상생활 수준의 주행 정도는 연료 소모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서 치솟는 PHEV 인기
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른다

중국 정부가 2022년 말 이후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것도 중국에서 PHEV 인기 상승의 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PHEV 판매량은 83%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는 21%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PHEV 인기는 중국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PHEV가 많은 선택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와 가격 경쟁이 어렵고, 짧은 EV 모드 주행거리 단점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승부를 보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진출이 향후 이뤄지게 된다면 국내 시장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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