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운전을 돕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과연 믿을 만한 옵션일까?
나날이 발전해 가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덕분에 이전보다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방 주시 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사유로 사고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크루즈 컨트롤이란 운전자가 설정한 주행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고속도로에서 설정 속도 유지를 기본으로, 앞 차를 인식하여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이 지원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어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크루즈 컨트롤의 양면
장단점 정리해 봤더니
크루즈 컨트롤의 장점부터 살펴보자. 이 기능은 시내 주행보다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 대비 정속 주행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하는 속도를 설정하면 불필요한 가감속을 줄여 연료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제한 속도를 준수하는 데 유리해 법규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도로 상황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차간 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갑작스레 끼어드는 차량은 운전자가 빠르게 개입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또한 악천후나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는 이 기능이 제어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의 한계
사고 사례로 살펴봤다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에 지나친 의존을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과 관련해 발생한 사고는 총 18건이며 사망 16명, 부상 11명 등 인명 피해 사고가 컸다고 한다.
크루즈 컨트롤은 갑작스러운 도로 협착 구간에서 속도를 적시에 조절하지 못하거나, 저마찰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주행 속도뿐만 아니라 앞 차량과의 간격 조절, 정체 구간에서 정지 및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적용 차종도 확대되는 추세지만 모든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크루즈 컨트롤 사용
운전자의 주의는 필수
결국,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때는 운전자의 주의와 신중함이 필요하며, 지나친 의존은 지양해야 한다. 이 기능이 제공하는 편리함을 활용하되, 도로 상황과 기상 조건에 따라 적절히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유용한 주행 보조 장치인 것은 맞지만 차량의 완전한 제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기능의 한계를 인지하고 항상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필요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을 최대한 활용하되, 기본적인 운전자의 책임과 신중함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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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현대 어댑티브 크루즈 서울 부산 갈때 개입 5회 이하임. 톨 투 톨 근데 가끔씩 가드레일쪽으로 밀어붙여서 암살시도함. 잘보고 있어야하긴함
티먑
5년에 18건;;; ‘급가속’ 사고 수준인디?
잘만 쓰고있다 사고한번 않나더라 부정적으로 기사는 그만
잘만 쓰고있다 사고한번 않나더라
쌍용에서 레벨 2.5가 언제 나왔는데 아직도 레벨 1타령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