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시장 공략 성과
일본 밀어내고 1위 올랐다
인도 국민차 된 ‘크레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는 해외 전략 모델의 판매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수익만으로는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남미, 인도 등의 시장이 요충지로 손꼽히며 기업에겐 여러 가지 도전을 하기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도전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 밀리던 현대차의 기술력은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역부족이었는데, 이제는 그 모든 열악한 환경을 제치고 당당히 국민차로 우뚝 일어선 차량이 있다. 인도 전략형 SUV 크레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본 밀어내고 국민차로
크레타가 성공한 이유는?
이전까지만 해도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일본의 점유율이 훨씬 높았다. 인도의 국영 기업 마루티와 일본의 제조사 스즈키의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가 시장을 독점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대차 등장한 후 상황은 반전됐다. 현대차는 마루티스즈키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틈을 노리고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번에 주목받는 크레타를 통해 분석해 보면, 해외 제조사의 관점이 아닌 현지인의 관점. 즉 인도인의 관점에서 차량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이뤄냈고, 인도의 사정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이은 성공 흐름에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페이스리프트 거친 크레타
특징 자세히 살펴봤더니
2014년에 처음 등장한 현대차의 소형 SUV 크레타는 인도 외에도 러시아, 동남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2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올해 초 1월에 공개되어 현재 인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팰리세이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신흥국 전략 모델이라고 차별을 두지 않고 최신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후방카메라, 터치식 공조기 등의 편의 사양도 빠지지 않고 적용됐다. 파생 모델로 전기차와 고성능 트림 N라인 등 다양성까지 겸비했다.
한국에선 아쉬운 성능
인도 시장 전망은 밝다
소형 SUV에 걸맞게 1.5L 가솔린 엔진, 1.5L 디젤 엔진, 1.4L 터보 가솔린 엔진 등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출력과 성능 면에서는 국내 판매 중인 대부분의 차량보다 경쟁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현지에서는 이 정도 상품성을 가진 차량이 흔치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현대차가 인도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로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던 것은 지분 100%의 자회사에서 직접 결정하고 실행하는 신속성과 함께 현지화를 위한 관점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만들어진 크레타는 결국 인도의 국민차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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