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 모델 아반떼
호평과 혹평 다 받은 모델 있다?
그 정체 바로 6세대 아반떼 AD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라고 하면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중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엘란트라로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현재 7세대 CN7까지 대한민국 자동차들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2016년 출시한 6세대 아반떼 AD는 지금까지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역대급 디자인’의 아반떼라고 호평받고 있다. 아반떼 AD는 이전 세대인 MD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피시테일 현상을 적극 개선하고, 전작 MD에서 지적된 풍절음과 하부 소음을 개선해 정숙성을 높였다.
페이스리프트 후 오히려
이전 모델 판매량 급등?
하지만 2018년, 아반떼 AD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며 상황은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역대급 디자인으로 호평 받던 아반떼 AD가 다른 의미의 역대급 디자인을 갖게 된 것이다. 당시 해당 모델의 경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동차 전문 리뷰어와 대중들 모두에게 혹평을 받았다. 페이스리프트 사진이 유출되고 나서 기존 아반떼 AD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올라갔고, 수천 대가량 있었던 재고 차량들도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모두 판매되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이토록 좋지 않았던 이유는 삼각형 모양의 헤드램프가 가장 컸다. 아반떼가 ‘삼각떼’ 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YF 쏘나타와 그랜저 HG의 헤드라이트 모양도 삼각형인데 유독 아반떼만 못생긴 이유는 두 차량은 헤드램프가 그릴과 범퍼, 휀더의 곡선 라인에 맞춰 헤드램프에도 어느 정도 곡선을 넣어 전체적인 모양을 맞췄다면, 아반떼는 기존 그릴에 삼각형 헤드램프를 억지로 끼워 맞추고, 지나치게 날카롭게 디자인한 탓이다.
신차 효과도 받지 못해
오히려 K3 판매량 올라
페이스리프트 후 해외 판매 실적은 페이스리프트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역대 아반떼 중 가장 부진한 아반떼가 되었다. 초반부터 이른바 ‘신차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고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절반 이상이 감소하는 등 계속해서 판매량이 떨어졌고, 덕분에 디자인이 좋았던 경쟁 모델인 기아 K3의 판매량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삼각떼, 아반떼 AD 후기형 모델은 ‘디자인만 빼면 최고의 차량’이라는 수식어도 붙을 만큼 차량 자체 성능은 아주 좋았다. 이전 초기형 대비 정숙성과 승차감이 좋아져 중형차에 가까울 정도로 개선되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안전 하차 보조(SEA) 등 첨단 주행 지원 옵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CN7 개발의 원동력
다만, 이런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제 시장에서 아반떼와 같은 세그먼트의 차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에서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들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도, 국제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때문에 ‘최악의 아반떼’ 수식어가 붙은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 하지만 이로 인해 현대차에서는 추후 출시한 아반떼 CN7을 만드는 데 더욱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과적으로 아반떼 CN7은 초기형 아반떼 AD 다음으로 ‘역대급 디자인’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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