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 소형차 ‘엑센트’
디젤 중고차 거래 활발해
연비가 하이브리드 수준
현대차가 만든 소형차, 엑센트는 과거 한국에서 소형차 붐이 일었을 때,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SUV 등 큰 차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이제 엑센트는 면허 시험장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에서 엑센트는 의외의 강점을 지녀 아직도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 부담이 심한 차량을 선호하지 않거나, 간단하게 출퇴근 용도로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겐 엑센트만 한 차량이 없다고 하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자.
4세대 1.6L 디젤 사양
실연비가 20km/l 이상
우선 중고차 구매를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엑센트는 1.6 VGT 엔진을 탑재한 디젤 모델이다. 물론 요즘 시대에 누가 디젤을 중고차로 타냐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젤 엔진의 수요는 꾸준하고 특히 잘 관리된 차량이라면 중고로 구매해도 손색없다.
엑센트 디젤의 핵심은 ‘연비’다. 하이브리드를 방불케 하는 높은 연비는 실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다. 수동 변속기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9.2km/l, 자동 변속기 기준 복합 연비는 16.5km/l이다. 그러나 실연비는 20km/l도 넘는다고 한다.
500만 원이면 충분하다
편의 사양도 준수하다고
엑센트 디젤 중고차 매물이 아직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연비 이외에도 다양하다. 시세가 저렴한 편에 속해 500만 원가량의 자금만 있다면 적당한 매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차보다 차체가 큰 소형차인 만큼 동력 성능, 안전성에서도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다.
연식과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모델은 사이드미러 열선, 열선 시트, 주차 감지 센서 등이 적용된다. 물론 신차급의 편의성을 보장할 순 없지만 일상적인 주행에 큰 불편함은 없는 수준이다. 다만 중고 거래 시 차량 연식이 연식인 만큼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철저한 상태 확인은 필수
해외에선 아직도 판매 중
물론 500만 원의 한정된 예산으로 차량을 구매하려면 많은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엑센트 디젤 모델을 구매하기 전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등을 활용해 디젤 엔진의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사고 유무, 주행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면 적합한 매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엑센트는 1994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판매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판매 부진 등 여러 이유 때문에 4세대를 끝으로 단종되었지만, 해외 무대에서는 여전한 인기를 보여준다. 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6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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