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인기 모델 디펜더
1세대 기증 받아 복원 완료
클래식카 매니아 난리 났다
랜드로버가 1983년에 출시해 2016년까지 군용 베이스 모델로 제작된 1세대 디펜더 차량을 복원한 랜드로버 디펜더 클래식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세대 랜드로버 디펜더는 처음엔 디펜더란 명칭은 없었고, 숏보디 랜드로버 90, 롱보디 랜드로버 110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90년대에 와서야 디펜더라는 이름으로 통일이 디펜더 90, 디펜더 110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원래 랜드로버 하면 디펜더를 가리킬 만큼 랜드로버의 대표 모델이었으며, 1970년대 미국 SUV 시장을 노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출시되고 나서야 두 가지 라인업을 갖게 되었다. 단종되는 2016년까지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도 30년 동안 한 해에 7만 대씩 꾸준히 팔렸던 인기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사용
최신 기술은 디테일하게
그런 1세대 디펜더를 복원한 디펜더 클래식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증된 차량을 복원한 것인데, 기존에는 2.2L 디젤 엔진이나 5.0L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모두 5.0L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하여 최대 출력은 405마력을, 최대 토크는 52.53kg.m를 발휘한다. 기존 1세대처럼 숏보디 90 모델과 롱보디 110 모델 둘 다 판매가 진행된다.
랜드로버 클래식 웍스 비스포크 부서에서 복원한 디펜더 클래식은 전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외관은 1세대와 동일하지만, 빌슈타인 댐퍼와 아이바흐 스프링, 앤티롤 바가 적용되어 굽은 길도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제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 335mm, 후면 300mm의 디스크가 있는 4 피스톤 알톤 브레이크도 장착했다.
1세대 외관은 살리고
실내는 현대적으로
지금 봐도 아름다운 1세대 디펜더의 디자인은 살리되, 내부의 디자인과 편의 시설은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되었다. 재설계된 시트는 가죽으로 마감되었으며, 편안함을 우선으로 하는 기본 가죽 시트와 더 두껍고 스포티한 레카로 1열 시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라디오가 있던 자리는 3.5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는 데크로 교체되어 내비게이션, 라디오 및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
외관의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지만 몇 가지 변경된 점이 있는데, 헤드램프를 LED로 변경하고 16인치 또는 18인지 휠 선택이 가능해졌다. 색상 또한 페인트 투 샘플을 제공하여 디펜더 클래식을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클래식 카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원했던 기존 디자인에 현대적 편의 기능을 갖춘 꿈의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최신 모델도 2억 5천인데
기본 모델이 3억 3천부터
다만, 문제 되는 점은 가격이다. 기존 1세대 디펜더를 기증받아 제작하긴 했지만 전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고, 실내 또한 완전히 재설계되었기 때문에 기본 3도어 디펜더 90 모델이 19만 파운드 한화 약 3억 3,480만 원에 책정되었다. 만약 디펜더 110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19만 9천 파운드로 한화 약 3억 5천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지난달 출시된 궁극의 디펜더인 디펜더 옥타의 경우 같은 영국에선 14만 5,300파운드, 한화 약 2억 5,544만 원에 출시했다.최신 모델보다 약 8천만 원가량 더 비싼 가격으로 웬만한 클래식 카 마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가격이다. 이와 같은 가격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점, 최근 더 심해진 유럽연합의 탄소 배출 및 안전 규정을 통과시키는 데에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랜드로버는 9월 6일 디펜더 클래식의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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