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최고급 수제 자동차
구매 전부터 까다로운 부가티
자신들에 맞는 구매자를 선택
부가티. 이탈리아 태생의 프랑스인 에토레 부가티가 1909년에 설립한 프랑스의 최고급 수제 자동차 제조사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부가티가 비싸고 럭셔리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알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세다. 현재도 클래식 카 경매에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부가티의 타입 57 SC 아틀랜틱이라는 모델은 3천만 달러, 한화 398억 원에 팔렸던 경우가 있을 정도다.
부가티 볼리드, 투비르온, 베이론 등 억소리가 나는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잘 보기가 힘든데, 감당하기 힘든 가격과 유지비뿐만 아니라 부가티를 소유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것인지 차량을 구매할 소비자를 심사하여 심사 기준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차량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부가티 구매 전 7가지 심사
돈이 많아도 그냥 살 수 없다
부가티를 구매하려면 총 7단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 심사를 통과하지 않는다면 구매할 수 없어 부가티의 일곱 가지 시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제부터는 7단계의 심사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향후 부가티 구매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첫 번째 심사는 부가티의 자체 심의에 통과하는 것이다.
이는 구매 희망자가 물질적, 심적으로 소유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애초에 부가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재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통과한다고 한다. 부가티의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고급 자동차 40대 이상, 항공기 2대 이상, 요트 몇 대, 유명한 예술품 몇 점과 여러 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부가티 역사 수업도 듣는다
비행장에서 직접 주행하기도
두 번째는 프랑스 몰샤임에 가서 부가티 역사에 대한 수업을 들어야 한다. 몰샤임에 위치한 부가티 소유의 성에 들어가면, 부가티의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 그의 아들 진 부가티가 만든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짧게는 5분, 길게는 5시간까지 소요된다. 세 번째는 몰샤임에 위치한 부가티 공장으로 가서 부가티 차량을 생산하는 엔지니어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며 부가티의 품질 관리가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다.
네 번째는 고객이 직접 사고자 하는 부가티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보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은 강제가 아니며, 20분에서 2시간까지 테스트 드라이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고객들을 작은 비행장이나 트랙으로 데려가 진행되며, 옆좌석에는 전문 드라이버가 함께 탑승한다. 만약, 차량이 파손되면 즉시 구매해야 한다.
계약금은 3억 원부터 시작
모든 과정은 최소 3년 소요
다섯 번째는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총 세 번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첫 번째 계약금은 20만 파운드, 한화 약 3억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두 번째 계약금은 차량이 생산되기 9개월 전에 내며, 나머지 잔금은 완성된 차량을 인수할 때 낸다. 여섯 번째는 구입하기로 결정된 차량의 외관 색상부터 내부의 시트, 트림 등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고객만을 위한 단 하나의 부가티 차량을 인수하는 것이다. 이 모든 7가지 심사를 거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이라고 한다. 최신의 부가티를 선택해도 3년이 지난 모델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방식이 싫다면 중고로 부가티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때는 취향에 맞는 옵션을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듯 부가티는 자신들이 생산한 차량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이렇게 심사를 거친 차량과 고객들에게 확실한 서비스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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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mijho
기자가 뭘 모르네 로또 당첨 돼도 돈이 부족 하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