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브랜드 소형 SUV, HR-V
국내에선 비싼 가격에 외면 받아
그러나 최근 역대급 변화 선보여
혼다 브랜드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그리고 2013년부터 생산한 소형 크로스오버 SUV인 HR-V가 페이스리프트를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업그레이드된 채로 유럽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8년에 출시한 1세대는 1년 전 도쿄 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카가 반응이 좋아 양산화하면서 제작되었다. 그러나 2003년 3도어가, 2006년엔 5도어가 단종되면서 맥이 끊겼었다.
시간은 흘러 2013년 베젤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내수 시장과 중국에, HR-V란 이름으로 해외에 수출되었다. 2016년부터는 한국 시장에도 수출되었는데, 그다지 좋은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일본 내수용과 수출용은 1.5L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 1.5L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7단 DCT 변속을 선택했지만, 한국 시장에는 SOHC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 조합으로만 판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천만 원이 넘는 가격도 낮은 인기에 한몫했다.
일본 내수용 모델 유럽 간다
슬쩍 보면 알 수 없는 변화
한국을 제외한 나라의 인기에 힘입어 2021년 3세대 HR-V가 출시되었고, 올해 3월에는 다시 한번 페이스리프트를 받았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올해 9월에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에도 있었던 HR-V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HR-V e:HEV로 유럽 시장엔 하이브리드 모델만 독점 판매가 시작된다.
바뀐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그릴의 디자인이 변경되었고, 각종 조명은 더 어두운 내부와 새로운 LED 그래픽으로 수정되었다. 전체적인 차체의 디자인이 더 날카롭게 조정되었으며, 측면도 기존 일본 내수용과 같이 더욱 깊게 팬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일반적인 사람이 보았을 때 외부의 변화가 거의 없음에도 인기 있었던 HR-V e:HEV 라인업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보인다.
유럽에는 하이브리드만 판매
실시간 주행 상태 바꿔준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i-VTEC 가솔린 엔진과 더블 전기 모터, 고정 기어 변속기를 결합하여 최대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25.79kg.m를 발휘할 수 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0.6초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CO2 배출량 또한 122g/km로 아주 적어 친환경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7인치 계기판과 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었고,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의 경우 디자인의 변경을 해주었다. 또한 방음 시스템을 마련하여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지능형 전자 제어 장치를 탑재해 특정 상황에서 전기 구동, 하이브리드 구동, 엔진 구동 중 가장 연료 효율이 좋은 모드를 지속적으로 선택해 주행한다.
편안한 주행 능력이 특기
코나에 비해 너무 비싸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는 특히 만족스러운 주행 능력에 힘을 쏟았는데, 서스펜션의 반응성을 키우고, 댐퍼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 내부 마찰을 감소시켰다. 또한 293mm 통풍 프런트 디스크와 282mm 솔리드 디크스 사용으로 부드럽지만, 확실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페이스리프트된 혼다 HR-V e:HEV는 올해 9월부터 유럽과 영국에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 출시 예정은 아직 없지만, 만약 국내 출시가 된다면, 현대의 코나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HR-V e:HEV가 4만 7천 달러, 한화 6천만 원대에 판매가 되었다. 처음 한국 시장에 들어왔을 때도 가격 면에서 반감이 있었던 HR-V e:HEV는 가격 조정을 받지 않는다면 코나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