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높이는 눈뽕
‘3대 눈뽕 요소’는 무엇?
내 차도 확인 필요 있다
자동차의 전조등은 자동차 주행 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치이다. 특히 야간 주행 시에는 운전자의 시야를 밝혀주며 타 운전자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야간 주행 시 전조등을 모두 끈 채 주행하는 스텔스 차량은 그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해 도로 위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런 스텔스 차량만큼 위험한 차량이 있는데 이는 바로 ‘눈뽕’ 차량들이다.
‘눈뽕’은 마주 오는 차량 혹은 후방에서 따라오는 차량의 밝은 조명으로 인해 눈앞이 부시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려 주행 중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운전자에게 큰 스트레스와 불편을 준다.
비교적 생소한 후방안개등
적절한 상황에 사용해야
눈뽕의 유형에는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상향등, 후방안개등, 방향지시등이다. 하이빔이라고도 부르는 상향등은 어두운 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멀리 밝혀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무작정 상향등만 놓고 주행할 시에는 앞 차량이나 마주 오는 차량에 ‘눈뽕’을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후방안개등이다. 후방안개등은 내수용 차량에는 설치되어있지 않아 흔하지는 않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차량에는 후방 안개등이 장착되어 생산되고 유럽에서 오는 수입 차량의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있다. 후방 안개등이 국내에서 흔치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 맑은 날에도 키고 다니는 차량들이 있는데 후방 안개등은 투과성이 높고 직진성이 강해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어 흐린 날에만 사용해야 한다.
외부 커버에 따라
전구색 달리해야
세 번째로는 방향지시등이다. 상향등과 후방 안개등과 달리 운전을 하면서 수없이 켜게 되는 방향지시등이기에 방향지시등이 눈뽕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생소할 수도 있겠다. 방향지시등이 눈뽕을 유발하는 이유는 내 차 규격에 맞는 올바른 전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량에 따라 방향지시등 외부 커버의 코팅 유무가 다른데 커버 자체에 노란색 코팅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냥 투명한 커버를 사용한 차량도 있다. 예를 들어 올뉴모닝의 경우 방향지시등 커버 부분이 노란색으로 되어있는데, 그에 반해 아베오의 방향지시등 커버는 투명하다. 이럴 때는 방향지시등 전구를 아무거나 사용해서는 안 되며 법령에서 규정하는 색상을 내기 위해 코팅이 된 전구를 사용해야 한다.
바꾼 적 있다면 확인
빨간색 방향지시등 주의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44조 방향지시등을 보면 6항에 ‘등광색은 황색 또는 호박색으로 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광량이 많은 낮에는 백색과 황색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두운 상황일 경우 흰색의 방향지시등이 황색에 비해 더욱 눈부심을 유발한다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만약 방향지시등이 고장 나 변경하였다면 적절한 전구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간혹 빨간색 방향지시등이 깜빡거리는 차량이 있는데 이는 한미 FTA 규정에 의해 수입되는 차량의 경우에 한하여 합법적으로 인정을 해주는 경우이다. 최근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차량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로 FTA 규정에 의해 수입되는 차량의 절반에 달한다. 그러나 빨간색 방향지시등은 브레이크 등과 비슷하기에 황색 방향지시등에 익숙한 국내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며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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