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베트남 시장
현대차와 토요타의 경쟁
1위 자리 놓고 ‘고지전’
우리나라 현대차와 일본의 토요타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9월부터는 두 제조사 모두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경쟁의 불씨를 더욱 크게 지피는 등, 계속해서 ‘장군멍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이 같은 달 1일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 지원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델별 등록비에서 50~100% 지원하는 것에 더해, 우대 금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액세서리도 무료로 증정하며 고객맞이에 나섰다.
양사의 프로모션 ‘맞불’
연말 1위 누가 오를까
토요타도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현대차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토요타는 지난 30일까지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 등록비를 50% 지원하고 우대 금리를 제공한 바 있다. 특히 인센티브 혜택을 바이오스, 벨로즈 크로스, 아반자 프리미오, 야리스 크로스 등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모델에 적용하여 판매량 증가를 유도했었다.
베트남 자동차 판매 연말 1위 타이틀을 두고 현대차와 토요타의 ‘자동차 전쟁’이 더욱 심화되어가는 모습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모션과 별개로 베트남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엑센트 신형을 출시하며 판매 회복에 나섰고, 토요타는 코롤라 크로스를 앞세워 현지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누적 판매량 1위
그러나 만만찮은 토요타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해당 기간 현대차는 총 3만 4,389대를 판매하며 토요타를 812대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4월부터 8월까지 토요타는 5개월 연속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을 모두 제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해가 끝날 때까지 승자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요타가 지난 4월부터 빠르게 베트남에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마찬가지로 판매량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현재 베트남 자동차 시장 판매량 1위로서 마냥 안심하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
중국도 가능성 보였다
‘오토바이의 나라’라고 불리던 베트남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내 등록 자동차 대수는 2023년 말 기준 631만 대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산업통상부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 1천 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63대로, 지난 13년간 약 세 배 증가했다.
현대차, 토요타보다는 적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으로 수입된 중국산 완성차도 1만 9,65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80%가량 증가한 수준. 이에 중국 지리자동차는 베트남에 1억 6,800만 달러 규모 자동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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