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
단점 보완에 관심 쏠려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의 인기가 가장 뜨겁다.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승차감과 편의성이 좋아졌고, 다목적성 등 실용성이 높은 점도 선호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행이나 도심에서 벗어나 캠핑, 낚시 등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큰 짐을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차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어지는 전동화 바람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잇달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다.
다가오는 4분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국산 전기차는 총 4종이다. 전술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대부분 가족 중심 패밀리 SUV거나, 레저 생활에 적합한 픽업트럭이다. 이 때문에 40~60대를 중심으로 많은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장점으로 무장한 아이오닉 9
GV70도 회장님들 기다린다
대형 전기 SUV이자, 기아 EV9의 형제 격인 아이오닉 9가 정식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오닉 9이 공개될 무대는 11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LA 오토쇼’라고 알려졌다. 실내는 싼타페, 신형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레이아웃을 갖추었다. 광활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다.
최근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부분 변경 모델 인증 정보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올라온 바 있다. 이를 통해 신형 GV70 전기차가 곧 출시되리라 짐작할 수 있다. 확정적인 것은 길어진 1회 충전 주행거리다. 배터리 용량이 84kWh로 증가하면서 주행거리는 최대 423km까지 대폭 늘어난다.
쉐보레의 이쿼녹스 EV
최초 전기 픽업트럭 O100
한국GM은 올해 초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신차 4종의 출시를 약속한 바 있다. 이 중 마지막 주자인 이쿼녹스 EV는 볼트 시리즈 단종 후 맥이 끊긴 쉐보레 전기차 라인업을 다시 잇기 위해 ‘구원 등판’한다. KENCIS 인증 정보에 따르면 이쿼녹스 EV는 최고 출력 204마력 전기 모터로 움직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km로 알려졌다.
KGM의 O100은 내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점쳐졌지만, 자동차 업계의 일각에서는 이를 앞당겨 4분기에 출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KGM이 내놓을 O100은 국산 최초 전기 픽업트럭이다. 배터리는 BYD에서 공급받은 블레이드 LFP 배터리 장착이 유력하다.
캐즘을 넘은 포비아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최근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인해 큰불이 났던 사고를 비롯해 전기차의 여러 단점이 지적되면서, 전기차의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에서 화재 가능성이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에 지갑을 닫는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6만 5천 대 정도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16.5% 감소한 수치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욱 비싼 가격,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하이브리드라는 매력적인 대체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들려오는 상황, 출시되는 신차가 이러한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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