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 끝판왕 등극.. 길이 ‘6M’ 토요타 미니밴, 아빠들 ‘관심 폭주’

토요타 풀사이즈 미니밴 시에나
차체 늘린 리무진 튜닝카 화제
호화로운 실내에 감탄 쏟아져

차체 크기 대비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미니밴. 특유의 다양한 공간 활용도와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 패밀리카로 이상적인 차종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니밴에도 세단처럼 휠베이스를 늘린 리무진 사양이 존재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박스형 차체에서 오는 높은 전고 덕에 훨씬 쾌적한 거주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실 토요타는 이러한 주제로 ‘세마(SEMA)쇼‘에서 독특한 시도를 해본 적이 있다. 세마쇼는 매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튜닝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11월 6일(미국 시각) 개최를 앞뒀다. 지난 2010년 세마쇼에서 등장했던 토요타 미니밴 리무진이 재조명받고 있다.

가족 편의와 멋 챙겼다
차체 길이만 6.2m 넘겨

토요타는 2010 세마쇼에서 미니밴 시에나에 ‘고급 리무진’ 콘셉트를 적용한 ‘시에나 스웨거 왜건 슈프림’을 선보인 바 있다. 1997년 출시된 시에나는 미국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전장 5m, 전폭 2m에 육박하는 풀사이즈 미니밴으로 알파드, 벨파이어보다 덩치가 크다. 시에나 스웨거 왜건 슈프림은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겉보기에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졌는데, 가족의 편의와 개성 표현 중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은 자동차를 목표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장 큰 특징은 길어진 차체다. 무려 1,219mm를 연장했는데, 순정 사양의 전장(5,085mm)을 참고하면 6.2m 이상의 전장을 가진 셈이다. 여기에 블루 메탈릭 색상과 KMC 20인치 휠, 광폭 타이어,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슬라이딩 도어에서는 도어 핸들을 제거해 매끈한 측면부를 보여준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덕에 지상고를 64~165mm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집 거실처럼 안락한 실내
마사지 시트, 냉장고 탑재

실내도 외관만큼 널찍하고 호화롭다. 지붕에는 8피트(약 2,438mm) 길이의 특제 아크릴 루프를 적용해 실내 전체를 자연광으로 채울 수 있다. 승차 정원은 순정 사양 그대로 7인승이지만, 차체를 연장한 만큼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2열, 3열에는 회전식 독립 캡틴 시트를 적용했다.

해당 자리에서는 다기능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브라질산 체리 나무로 마감한 호화로운 캐비넷이 눈길을 끈다. 투명 유리를 덧댄 냉장고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바닥도 목재로 마감해 거실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이동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도록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게임기, 고출력 오디오도 적용
튜닝 업체가 아닌 토요타의 작품

캡틴 시트를 회전시키면 23인치 HP 컴퓨터, DVD 플레이어, 엑스박스 360 게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1,700W 출력을 자랑하는 JBL 오디오 시스템은 10개의 스피커와 2개의 서브 우퍼, 4개의 앰프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전륜 245/45R20, 후륜 255/40R20 광폭 타이어와 듀얼 트윈 머플러 팁 등이 외관의 멋을 더한다.

파워트레인은 순정 사양의 3.5L V6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 조합이 유지됐다. 물론 시판을 고려하고 만든 차는 아니지만, 튜너가 아닌 토요타 북미 법인이 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준다. 과연 이번 세마쇼에서 토요타는 어떤 자동차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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