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준비 완료’
포르쉐 전기차 마칸
국내 인증까지 마쳤다
포르쉐가 마칸 일렉트릭(이하 마칸) 터보와 4S에 이어 기본 모델도 국내 인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자동차 매니아들의 눈길을 끈다. 그와 함께 드러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78km로, 경쟁모델인 제네시스 GV70 전기차보다 50km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마칸 기본 모델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마칸에 대해 최상위 모델인 터보에 이어 4S 인증을 완료했다. 이어 기본 모델까지 전 모델 인증을 마친 것. 인증 정보에 따르면 마칸 기본 모델은 4S, 터보와 달리 전기 모터 하나만 탑재해 후륜을 굴리는 모델이다. 최고 출력 역시 상위 모델보다는 적은 340마력으로 나와 있다. 다만 포르쉐가 발표한 자료에는 360마력으로 명시되어 있어 조금의 차이를 보였다.
주행거리 무려 478km
GV70보다 50km 길어
배터리는 CATL에서 만든 100kWh NCM 타입으로, 상위모델과 같다.
그와 함께 공개된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기준 478km이며, 도심 조건에서는 524km까지 달릴 수 있다. GV70 전기차가 인증받은 423km보다 55km가량 더 길다. 다른 경쟁모델로는 폴스타 4 싱글 모터가 있다. 100kWh NCM 배터리와 후륜 구동 싱글 모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능은 마칸이, 주행 거리는 폴스타 4가 앞선다. 폴스타 4는 최고 출력 272마력에 불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11km에 이른다.
한편, 마칸은 9,91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기본 옵션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넣는다면 정확하게 1억 원이 비싸진다. 여기에는 크루즈 컨트롤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1열 통풍 시트 등을 포함된다.
전동화 차질 빚는 포르쉐
내연기관 단종 미루기로
포르쉐의 전기차 마칸이 주목받고 있음에도, 포르쉐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순수 전기차 전환 전략 재검토를 암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포르쉐 이사회 멤버인 루츠 메스케는 “순수 전기차 전환 둔화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고객 수요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많은 고객이 내연 기관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것이 확실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포르쉐는 관련 문제를 의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연 기관차를 더 오래 끌고 갈 가능성이 늘어났다. 2022년 포르쉐는 911을 제외한 전 모델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올해 마칸 EV를 내놓은 포르쉐는, 내년에는 현행 718 모델을 대체할 신형 전기 스포츠카를 출시하고 2026년에 내연 기관 마칸의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캐즘 영향으로 풀이
마칸은 헤쳐나갈까
하지만 메스케가 말했듯 포르쉐가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보다 내연 기관차를 선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리고 프리미엄 시장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의 발걸음은 빠르지 않다.
결국 포르쉐는 전동화 계획을 수정하면서 내연 기관차 수명을 연장할 전망이다. 올해 초에도 올리버 블루메 CEO가 영국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순수 전기차 전환이 5년 전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기차 전문 해외 매체인 ‘인사이드EVs’는 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차세대 718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 기관차로도 나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마칸 EV에도 가솔린 엔진을 얹은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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