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쏟아지는 픽업트럭 시장
내년 초에는 KGM ‘O100’ 예고
알려진 스펙 수준에 이목 집중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재밌는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기아는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다. 무려 4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확보한 완성도,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오랫동안 KGM이 지배해 온 국산 픽업트럭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KGM은 자사 픽업트럭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뿐인 현재 라인업에 전기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바로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 ‘O100(개발명)‘이다. 앞서 KGM은 작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O100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양산차 프로토타입과 스펙 일부가 알려져 주목받는다.
모델명 ‘토레스 EVT’ 유력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연기
업계에 따르면 O100의 모델명은 ‘토레스 EVT’가 될 전망이다. 콘셉트카의 테일게이트에도 해당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예건된 일이었다. 다만, 출시 일정은 다소 늦춰졌다. 당초 올 연말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나 전기차 보조금 변화, 제품 완성도 확보를 위해 내년 1분기로 출시 일정이 조정됐다.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을 살펴보면 2열 도어의 굵직한 C 필러가 눈길을 끈다. 주간주행등(DRL)은 앞서 토레스 EVX에 적용된 점선형 6 슬롯 디자인을 공유할 전망이다. 다만, 그릴의 경우 위장막의 뚫린 부분을 통해 O100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토레스 EVX의 경우 에어 인테이크가 범퍼 하단부에 있으나 토레스 EVT는 내연차와 같은 위치로 확인된다.
EVX보다 커진 배터리 탑재
항속 거리 483km 목표라고
적재 공간 확보를 위해 휠베이스가 대폭 길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2.9~3.0m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긴 휠베이스는 여러 부분에서 장점이 된다. 먼저 하부에는 토레스 EVX(73.4kWh)보다 큰 80.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역시 BYD가 공급할 예정이다. KGM은 미국 와이트리시티 사와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 중인데, 이번 신차에 탑재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후륜 서스펜션은 리프 스프링이 아닌 멀티링크 방식으로 모노코크 바디와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레스 EVX는 싱글 모터 전륜구동 단일 사양이지만 토레스 EVT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옵션도 제공된다.
싱글 모터는 토레스 EVX와 같은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34.6kgf.m를 내며, 사륜구동 사양은 같은 성능의 모터가 후륜에 추가된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후륜 모터 단일 구동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에 따르면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장 483km를 목표로 한다.
콘셉트 디자인 반영된 뒤태
보조금 책정은 어떻게 될까?
후면부 역시 콘셉트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장막을 뚫고 나오는 ‘X’자 테일램프 불빛은 O100 콘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다. 그 내부의 직사각형 공간에는 방향지시등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후방 카메라를 위해 뚫어 둔 위장막 구멍에서도 콘셉트카와의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다리꼴로 음각 처리된 후방 카메라 주변부가 그대로 적용된 듯하다. 다만, 콘셉트카의 널찍한 뒤 범퍼 형상은 양산화 과정에서 차분하게 다듬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EVT의 적재 중량은 개발 초기 400kg였으나 500kg으로 상향됐다. 전기 화물차 보조금 지급 규정이 변경된 데 따른 결정이다.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 가격은 토레스 EVX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많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은 서울시 기준 총 1,521만 원이 지급된다. 반면, 토레스 EVX는 최대 562만 원이다. 물론 토레스 EVT 보조금이 포터 일렉트릭과 맞먹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토레스 EVX와는 상당한 격차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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