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별 인기 패밀리카
흔하디 흔한 카니발 주목
결국 사게 되는 이유는?
현재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은 아빠차, 패밀리카 모델로 대표되는 SUV, 미니밴 등이다.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음에도 막상 도로에서 보이는 차가 다 거기서 거기인 건 기분 탓이 아닌 셈이다. 혹자는 “남들 다 타는 차를 따라서 사기는 싫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소신껏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소비자가 대세를 따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특히 가정이 생기는 연령대부터는 차종 결정에 취향보다는 용도가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올해 신차 판매량 통계를 살펴본 결과 이러한 흐름은 큰 차이가 없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를 바탕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 및 성별에 따라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을 살펴봤다.
20대 남성 : 기아 스포티지
30대 남성 : 현대차 싼타페
2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은 기아 스포티지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 6만 2,310대 가운데 약 5.8%인 3,602대를 이들이 구매했다. 준중형 SUV인 해당 모델은 싱글 라이프에 적합하면서도 자녀 1명까지는 아빠차 역할로도 부담 없는 적당한 크기, 평범한 벌이로도 살 수 있는 무난한 가격대가 장점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대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1만 1,851대로 1위에 올랐다. 비록 신형 출시 당시 디자인 논란이 있었지만 판매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널찍한 실내 공간과 테일게이트 개구부를 갖췄다는 점에서는 쏘렌토보다 후한 평가를 받는다. 해당 연령대에서 쏘렌토는 1만 1,602대 팔려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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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 기아 카니발
자녀 생각하면 정해진 답
40대 남성은 기아 카니발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올해 카니발이 기록한 누적 판매량은 10월 기준 6만 8,886대로 쏘렌토에 이어 2위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5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3,241대를 40대 남성이 구매했다. 일반적으로 해당 연령대에 둘째 혹은 셋째 자녀가 생기기에 중형 SUV도 패밀리카 모델로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 유형은 오래도록 변치 않은 만큼 카니발은 독보적인 아빠차 지위를 점할 수 있었다.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패키지 구성, 합리적인 가격은 그 어떤 차로도 대체할 수 없다.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추가된 하이브리드 사양은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 1위 자리를 굳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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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남성 : 기아 쏘렌토
여성은 20~60대 모두 같은 차
50대 남성의 최고 인기 차종은 기아 쏘렌토다. 40대에 카니발을 구매했다가 50대 들어 다시 중형 SUV로 돌아오는 건 생애 주기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해당 연령대는 자녀가 웬만큼 성장해 각종 육아용품을 싣고 다닐 일이 없으며, 첫째의 경우 이르면 독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60대 남성 부문에서도 쏘렌토가 1위에 오른 점 역시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여성 소비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기아 셀토스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자 타기에 충분하면서도 운전이 쉬운 적당한 체급, 불호 의견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셀토스는 내년 풀체인지를 앞뒀지만, 소형 SUV 시장에서 2위 현대차 코나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는 등 압도적인 실적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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