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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가격만 ‘4억’.. 포르쉐 보다 비싼 머스탱 등장, 그 충격 수준에 ‘깜짝’

가격만 ‘4억’.. 포르쉐 보다 비싼 머스탱 등장, 그 충격 수준에 ‘깜짝’

황정빈 기자 조회수  

1,000대 한정판 머스탱
가격대는 4억 원대라고
고성능 내연기관의 매력

사진 출처 = Threads ‘fordmustangclub’

머스탱. 뭇 남성들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이름이다.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 영화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 아니던가. 달리는 말을 형상화한 엠블렘은 말할 것도 없고, 마치 터프한 야생마처럼 생긴 디자인은 근육질의 남성까지 떠올리게 하는 멋진 포니카다. 환경 규제에 이기지 못해 마하-E 라는 모델을 내놓았을 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머스탱의 정통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2.3 엔진을 얹었을 때도 4기통 머스탱이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는데, 이번엔 다르다. 1,000대가량 한정판으로, 심지어 과거 롤스로이스처럼 제조사가 구매자를 심사, 면접하여 판매하는 4억 원대 머스탱이 나온 것이다. 그 이름은 머스탱 GTD라고 한다. 전기차 시대에 걸맞지 않은 GT500의 5,200cc 8기통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되었는데, 815마력의 엄청난 출력과 큰 배기량, 다기통 엔진의 배기음, 가속 시 들려오는 슈퍼차저 소리는 다분히 마니아층을 의식한 모양이다.

사진 출처 = ‘포르쉐’
사진 출처 = ‘Car Magazine’

포르쉐 911 GT3와 비교
랩타임은 얼마 차이?

소위 ‘서킷 깡패’로 불리는 차가 있다. 911 GT3 모델이다. 아예 서킷용으로 따로 이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가격대가 4억이라면 911 GT3보다 더 비싼 모델이 되는데, 이를 무리 없이 구매하는 고객층이 가성비를 따질 리는 없으니,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서킷만 주행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주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도 중요하지만, 카테고리가 레이싱이기 때문에 랩타임으로 비교해 보자.

최신의 포르쉐 911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확인해 보면 6분 49초 328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머스탱 GTD의 뉘르부르크링 기록은 6분 57초 685로 포르쉐보다는 조금 뒤지는 기록이다. 하지만, 미국제 스포츠카로서는 처음 6분대의 기록을 달성하였으며, 머스탱 GTD의 위로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 AMG 등 브랜드의 차종이 포진되어 있다. 포드라는 대중 브랜드의 성과이니, 주목할 만한 성과임은 확실하다.

사진 출처 = ‘Mustang7G’
사진 출처 = ‘Top Gear’

무겁고 둔한 포니카의 반전
시속 300km로 코너 주행

기본적으로 포니카에 대한 인식은 직진 성능은 설명할 게 없을 정도로 잘 나가지만, 핸들링이 쥐약이라는 평가다. 차 자체가 워낙 무거운 데다가 큰 엔진을 앞에 얹어두니 앞쪽에 하중이 실려 코너에서는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니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코너를 빠른 속도로 탈출하는 서킷보다는 오로지 직진 성능만을 비교할 수 있는 드래그 레이스와, 원형의 경기장을 스톡 카들이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는 나스카 경주가 인기 있다.

그런데 머스탱 GTD의 뉘르부르크링 주행 영상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마지막 고속 코너 구간을 무려 시속 300km로 돌아나가는 주행이 가능할뿐더러, 코너에서도 특별히 큰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BMW가 그토록 추구하는 50: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이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선한 주행 질감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머스탱 마니아들은 이에 열광하는 의견이 많다.

사진 출처 = ‘포드’
사진 출처 = ‘InsideEVs’

너무 높은 가격의 벽
마지막까지 내연기관?

물론 아무나 살 수 없는 머스탱 GTD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일 수는 있겠지만, 현세대 911 GT3보다 비싼 가격 4억 원대의 가격은 골수 마니아들이 아니라면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다. 랩타임도 911 GT3가 더 빠르고, 가격도 간단한 옵션을 조합하면 3억 원 중반에 그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면 포드에서 구매 승인을 내줄지도 의문이긴 하다.

포드는 머스탱에 관하여 말하길, 전기 머스탱은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포드하면 머스탱을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되는데, 이처럼 브랜드의 정체성 측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의 본질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건데, 다만 일각에서는, 갈수록 강해지는 환경 규제를 고배기량 다기통으로 극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머스탱 GTD는 이 시대에서 어떤 내연기관의 매력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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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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