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듯 팔리는 사이버트럭
잘 팔리는 이유 따로 있었다
원인은 사이버트럭 소재에 있다?
작년 3분기 사이버트럭은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라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전기 픽업트럭으로 카테고리를 좁힌다면, 그 영광은 압도적이기까지 하다. 다른 전기 픽업트럭 경쟁자들의 모든 판매량을 합쳐도 사이버트럭 하나가 이를 웃돈다. 사이버트럭은 정말이지 ‘미국스러운’ 전기차임이 틀림없다.
이런 사이버트럭의 고공행진 뒷면에도 역시 ‘미국스러운’ 사정이 숨겨져 있다.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를 사이버트럭이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2020년대에 들어 미국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폭력 사태를 목격했다. 이에 테슬라가 내세운 사이버트럭의 높은 내구성이 미국인들의 안전 욕구를 제대로 강타했고, 이것이 판매량 상승이라는 반사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자.
비싸도 매력적이다
내구성 높은 스테인리스
사이버트럭의 작년 3분기 실적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호불호 갈리는 외형이라는 요소를 딛고 이뤄낸 쾌거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사이버트럭의 출시로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는 엄청난 강도의 몸체다. “초고경도 냉간압연 301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된 사이버트럭의 몸체는 스페이스 X의 차세대 로켓의 외장과 같은 소재이다. 뛰어난 강도를 지닌 만큼 방탄 성능도 제공하는데, 50구경 미만의 탄종에는 관통되지 않는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폭력과 범죄에 떠는
2020년대 미국 시민
이런 사이버트럭의 내구성은 미국 시민에게, 그중에서도 특히 부유한 미국 시민에게 크게 어필되었다. 2020년대에 들어 미국은 폭력 범죄에 시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의 살인 범죄율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로, 트럼프 암살 시도와 보험회사 CEO 저격 사건 등 충격적인 폭력 범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로 범죄율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들의 뇌리에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부유한 미국 시민일수록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미국 시민 중 10명 중 6명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범죄 감소라고 응답할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사이버트럭의 존재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안전 욕구 저격 성공
사이버트럭의 고공행진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작년 3분기 판매량은 1만 6,692대이다. 앞서 말했듯, 이는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이다. 1위와 2위 모두 테슬라의 전기차로, 각각 모델 Y와 모델 3임을 생각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천하’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하다.
지난 1일 발생한 사이버트럭 테러부터 잦은 결함까지, 논란과 의혹이 떠나질 않는 사이버트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건재하다. 사이버트럭의 고공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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