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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목숨까지 날아가’.. 안전성 논란 터진 토요타 미니밴, 수준 들통났다

‘목숨까지 날아가’.. 안전성 논란 터진 토요타 미니밴, 수준 들통났다

황정빈 기자 조회수  

토요타 알파드 충돌 테스트
측면 충돌 시 전도되는 현상
문제의 원인 밝혀지자 ‘충격’

사진 출처 = Youtube ‘自動車アセスメント公式チャンネル【ナスバ】

MPV 시장에서 선전하는 차량을 꼽을 때 토요타 알파드 (벨파이어)는 예외 없이 이름을 올린다. 일본 자국에서는 도난 사고까지 일어날 정도의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마카오와 중국 시장 등에서도 ‘성공한 사람의 MPV’라는 이미지로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선 크라운 브랜드로 판매되는데, 이를 내수시장에 비유하자면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고급화시켜 ‘그랜저 스타‘로 판매하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국내 일부 연예인도 사용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MPV인데, 이 차량의 충돌 테스트에서 취약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바로 측면 충돌 시 차량이 전도되는 현상이다. 이는 2차 사고의 우려뿐 아니라 탑승객의 안전 그 자체에도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신뢰의 상징 토요타가 왜 알파드의 측면 충돌에서 전도되는지 원인을 분석해 보자.

사진 출처 = ‘AutoExpress’
사진 출처 = Youtube ‘픽플러스’

일본의 도로는 어떨까?
전폭이 좁은 이유?

일본은 전 세계적 관점에서 볼 땐, 특이한 자동차 문화를 가진 국가다. 물론 기본적으로 닛산의 실비아 또는 스카이라인, 토요타 트레노와 레빈 또는 수프라, 혼다의 NSX와 같은 걸출한 ‘JDM’도 만들 줄 알지만, 기본적으로 차고지 증명이 되어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고, 도로 폭이 좁아 운전하는 이들의 차폭에 대한 감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측면 충돌 시 전도되는 현상은 이런 차폭과 연관이 깊은데, 일본 스즈키의 모델이 원형인 한국GM 희대의 명차 다마스가 전도되는 현상이 자주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좁은 차폭에 공간성 확대를 위한 최대한의 전고는 무게중심이 높아지는 효과를 부르기 마련이다. 여기에 좁은 타이어 단면 폭 또는 림 폭 역시도 전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서스펜션의 감쇠력도 한몫할 것이다.

사진 출처 = ‘GSAT.jp’
사진 출처 = Instagram ‘yapmotortrading’

알파드의 타이어 사이즈는?
전도를 방지하기 위해

알파드 4세대의 순정 타이어 규격은 토요타 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단면 폭 225mm, 편평비 55R에 19인치 휠을 가지고 있다. 휠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안정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편평비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탄탄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되는 부분은 225mm의 단편 폭이다. 전폭이 동급 대비 약간 좁은 편에 속하고 전고는 2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높은 편인데, 이 정도의 단면 폭이 알파드를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80년대에는 래디얼 타이어가 보급되고, 단면 폭이 높은 타이어를 타이어 제조사가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광폭 타이어’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알파드에게 필요한 것도 이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순정의 단면 폭보다 한 치수 더 큰 235mm의 단면 폭을 가진 타이어를 장착하면 높은 무게중심을 더욱 안정적으로 받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 = ‘AutoFun’
사진 출처 = ‘CarGuru.sg’

다음 세대에선 어떨까
윤거를 늘리는 것도 방법

알파드는 현재 2023년에 출시된 4세대 모델을 대한민국에도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 모델 체인지 주기가 되기엔 너무 먼 이야기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측면 충돌 시 전도되는 현상은 비단 4세대뿐 아니라 3세대에서도 있었던 현상이라, 차기에 출시될 5세대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내연기관의 대대적인 풀체인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재 모빌리티 시장 특성상 2차 페이스리프트 또는 마이너체인지로 대체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윤거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윤거를 허브 스페이스 등을 통해 강제로 연장하면, 구조물로 인해 현가 하 질량이 증가해 하체 부품 수명이 다소 짧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어, 제조사에서 차세대 모델의 플랫폼 개량을 통해 개발할 것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현재 알파드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후륜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모두 코일 오버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에어 서스펜션 장착으로 충돌 시 감쇠력을 상승시키는 전도 방지 기술 등이 적용된다면 더욱 안전한 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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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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