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40 스테이션왜건
실수로 잘 만든 차 별명
적재 공간 나쁘지 않아
현대차 브랜드는 국산차 시장을 꽉 잡은 만큼 여러 가지 차급에 도전했었고 그만큼 여러 가지 형태의 자동차도 개발 및 출시했었다. 오늘 소개할 이 차량은 신차 판매 당시에는 거의 팔리지 않다가 중고차로 와서야 매력이 생긴 경우다.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인 낚시를 갈 때 이만한 차가 없다.
바로 현대차의 i40 스테이션왜건이다. YF 쏘나타와 동시대에 출시해 YF 쏘나타는 북미 시장을 겨냥하고 i40은 유럽 시장을 겨냥했었던 모델이다. 현대차가 실수로 잘 만든 차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 차엔 당시의 현대차 디자인 패밀리룩이 잘 녹아들어 있는데, 실내는 얼핏 보면 그랜저 HG의 느낌마저 묻어나온다. 왜건인 만큼 적재공간도 나쁘지 않아 매우 실용적이다.
1,700cc 디젤 엔진과
2,000cc 가솔린 엔진 구성
i40은 1,700cc 디젤 엔진과 2,000cc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청난 고출력을 자랑하진 않지만, 차체를 경쾌하게 이끄는 것에 전혀 부족함 없는 구성이다. 디젤 엔진은 적은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디젤 엔진 특성상 저속에서의 토크 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cc 가솔린 엔진은 누우 엔진의 형식으로, YF 쏘나타에서 세타 엔진에 문제가 생기자, 상품성 개선과 함께 탑재되었던 엔진 형식이다. 예전 베타 엔진의 후계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데, 괴이할 정도의 내구성을 자랑했던 베타 엔진의 후계인 만큼 고질병도 없고 수리비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큰 장점이다.
다소 독특한 레이아웃 구성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
i40을 처음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레이아웃이 독특하게 구성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 국산차처럼 핸들 뒤편 콤비네이션 스위치에 라이트 조절부가 있는 것이 아닌 수입차처럼 왼쪽 크래시 패드 하단에 라이트 조절부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호화 사양으로 구분되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가 탑재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자동차 브랜드에서 각 시장 여건에 맞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따로 있다. 이는 해당 국가 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소비자의 선호도와 관련이 있는데, 중국 시장은 경제적인 엔진에 큰 차체를 선호한다. 미국 시장의 경우 넉넉한 출력과 큰 차체를 선호하며, 유럽 시장은 경제적인 엔진과 작은 차체를 선호하지만, 특이점이 있다면 탄탄한 하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i40은 유럽 공략형 중형차로 기획 및 출시되어 기본기가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만 원대의 가격
레저 생활 세컨드 카
당시 쏘나타보다 작은 차체에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의 가격으로 포지셔닝 된 i40은 신차 시절 주목을 많이 받진 못했어도 특유의 기본기와 왜건의 실용성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더러 있다. 시간이 지난 만큼 감가도 진행되어 현재 500만 원대에 거래되는 매물도 괜찮은 상태를 보여준다.
이런 특징은, 데일리 카로 세단을 운용하며 세컨드 카로 SUV는 부담스러운 아빠들 또는 장을 볼 때 창고형 할인점에서 한 번에 대량 구매하여 알뜰한 살림을 추구하는 주부들에게도 적합하다. 운전하기 쉽고 고질병 없고 기본기 출중하며 실용성까지 갖춘 이 차, 이젠 가성비 있게 만나볼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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