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저온 주행거리 개선됐다
기존 소비자 피드백 반영
대한민국 소형 화물 시장을 책임지는 차, 현대차 포터.
해당 차량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지난 1월 10일 전해졌다. 포터는 현재 봉고와 함께 전기 모델이 생산되는 중인데, 그간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온 저온 주행거리에 대한 변경 점이 있는 듯하다. 기존 포터 일렉트릭은 저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가 173km밖에 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1월 10일 인증된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상온 220km의 주행거리는 동결되었으나, 저온 주행거리가 190km로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기재되었다. 기존 운용하는 차주들 간에도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계 대비 보온 대책을 마련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장차량도 변경 인증
연식 변경 가능성 높아
단순한 테스트 취지의 주행거리 인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반 트럭이 아닌 파워게이트 및 탑차와 같은 특장차량에 대한 인증 주행거리도 변경 인증을 앞둔 것이 바로 그 근거다. 실제로 특장차의 경우 공기저항 및 무게 때문에 주행거리가 바뀌어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환경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특장차량도 변경 인증 상태로 기재되어 있다.
현대차의 이런 행보를 통해 짐작하자면, 포터 일렉트릭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잠시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연식 변경 가능성이 시사되기 때문이다. 2027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현행모델의 마지막 연식 변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행 모델 마지막 연식 변경으로 예상되는 만큼 옵션이나 가격의 변동도 충분히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자체 개선은 아닐 듯
포터 풀체인지 미리 보기?
다만 이런 주행거리 인증은 배터리 자체를 개선했기 때문은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기존 220km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하우징 부품의 마감재를 비교적 온도 변화에 둔감한 소재로 변경하여 저온에서의 방한 효과를 꾀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이것이다. 또는 배터리 컨디셔닝 로직 추가 또는 변경도 있을 수 있다.
2027년 풀체인지를 앞둔 현대차로선 현행 모델에 많은 투자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은, 풀체인지 모델에 적용될 기술을 현행 모델에 미리 적용해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기존 모델의 연식 변경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후속 모델의 기술 또는 디자인을 미리 시험 적용하는 방식을 오랜 시간 사용해 왔다.
세미 보닛 방식으로 변경
현대차 고민의 흔적
세미 보닛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으로 알려진 포터 풀체인지는 짊어질 무게가 무겁다.
예전 리베로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렉스의 캐빈을 이용해 세미 보닛 형태의 1톤으로 출시된 리베로는 기존 1톤 트럭 대비 길어진 전장과, 너무 넓은 전폭 때문에 기동성 불만으로 트럭보다는 견인차 등의 특장차 시장에서만 빛을 본 바 있다.
이번 포터 일렉트릭의 변화는 현대차에서 기동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며 적당한 주행거리와 최대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꾀하기 위해 고민을 한 흔적으로 보인다. 배터리 크기 때문에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 떨어져선 안 되고 기동성 때문에 배터리가 너무 커져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 틈을 조정하기 위해 배터리 컨디셔닝에 관한 기술이 포터에 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식 변경 모델과 풀체인지는 시장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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