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슬라 성적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이유
테슬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였다. 테슬라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8% 감소하였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257억 700만 달러(약 37조 1,466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약 1,055원)이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이다. 이러한 부진과 더불어 완전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야심 찬 계획 발표로 논란이 되고 있다.
FSD 이용한 로보택시
오는 6월 출시 예정
머스크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소프트 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자사의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6월에는 오스틴에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주 먼 미래의 신화적 상황이 아니라 말 그대로 5개월 후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해당 로보택시 서비스는 테슬라의 내부 차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추가로 내년에는 사람들이 서비스에 에어비앤비와 같이 자기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치기 소년 일론 머스크
이번에는 진짜 늑대 등장?
5개월이 채 남지도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레 한 발표에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전에 머스크는 2024년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하였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로보택시의 공개를 2개월 미룬 10월 10일에 공개한다고 밝혀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머스크는 과거 언행을 의식하듯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자율주행(self driving) 늑대”라고 하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 이어진 그의 완전자율주행 관련 거짓말에 대중들은 쉽게 믿지 않는 눈치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의식한 성급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여전히 엄청난 영향력
정부와의 조화는 미지수
이번 실적 발표로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하였다. 이는 시장이 일정 부분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엽기적인 행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그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였다. 반면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여 테슬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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