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깡통 모델을 살 경우
유독 옵션 빈약한 국산차 4종은?
얼마나 빈약한가 살펴보니 ‘충격’

자동차는 트림에 따라 옵션 구성이 매우 달라진다. 당연히 가격도 매우 달라지기 마련인데, 차종에 따라 기본 등급과 최고 등급의 가격 차이가 소위 ‘앞자리가 달라진다’라는 차종도 있다.
그렇지만 기본 등급의 차량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옵션 차이가 크게 나면 어떨까? 오늘 다뤄볼 주제는 자동차 트림에 따른 옵션 차별이다. 요즘 시대에 디스플레이가 아예 없어 어색할 지경인 차종도 있다.
사실 자동차 실내에서 디스플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예전의 국산차 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중반 1,000만 원 후반대에 포지셔닝 되었던 뉴 EF 쏘나타의 주력 사양에 무려 100만 원 중반에서, 많게는 200만 원대에 가까운 옵션을 선택해야만 간신히 적용되는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보기 민망한 차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모닝 베이직
우선 가장 먼저 꼽아볼 차종은 스타리아다.
스타리아는 고급형 라운지 모델이라면 얼핏 봐도 고급스러운 블랙 하이그로시와 10.2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급스러운 모습이 눈에 띄는데, 같은 레이아웃을 가진 스타리아 카고 또는 투어러 기본 모델은 ‘플라스틱 덩어리’다. 출고가를 극단적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고급 사양과 너무 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기아의 모닝의 이번 세대 (JA)의 출시 때, 최저 950만 원대의 출고가를 자랑했는데, 950만 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성으로 논란이 되었던 바 있다.
바로 오디오 패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오디오가 있어야 할 자리는 ‘모닝’ 레터링이 인쇄된 플라스틱 커버만 덩그러니 위치할 뿐이었다. 심지어 해당 베이직 플러스 트림은 일명 ‘닭다리’ 창문을 자랑해 충격을 선사했다.


기아 스포티지 NQ5
현대차 쏘나타 DN8
상술한 두 차종은 그나마 출고가를 극단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이해라도 되는 차종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두 차종은 ‘그냥 윗급 사라’는 말을 대놓고 하지 못해 격차를 둔 모델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 5세대다. 기본 트림에 옵션을 적용하지 않으면 저 넓은 부분에 무려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된 오디오만 자리 잡아 휑하다는 느낌 그 이상을 선사한다.
두 번째 모델은 쏘나타 DN8이다. 스포티지와 함께 그나마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CCNC가 기본 적용되어 지금은 이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페이스리프트 이전 쏘나타 8세대의 기본형 실내는 그 모양새가 참으로 빈약해 보여 소위 ‘애프터마켓 장인’의 손을 빌려 내비게이션을 매립하는 사례도 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쏘나타 8세대의 기본 오디오 사양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제조사의 상술인가?
그나마 CCNC가 다행이다
이는 분명히 제조사의 상술로 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상술한 하위 트림의 디자인은 누가 봐도 ‘이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비치기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제조사에서 이것을 왜 예상하지 못할까, 당연히 제조사도 알고 있는 대목일 것이다. 신차 영업소에 가서 이런 트림을 상담하고자 하면 영업 사원조차 대놓고 추천하지 않는 트림이다. 한 마디로 더 비싼 상위 트림을 사라는 말이다.
그나마 최근 CCNC가 현대차그룹의 공용 인포테인먼트로 자리 잡으면서, 하위 트림에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내비게이션이 빠지는 등의 구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무선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꼭 필요한 차주라면 휴대폰을 통해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모델이 계속 변경될수록 비싸지는 차량 가격은 비판의 대상으로, 제조사가 정말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구성하길 원하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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