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가격이네” 가성비 장착한 국산 픽업.. 역대급 혜자 트림 공개

KG모빌리티 가성비 전략
염가형 트림 과감하게 추가
시작 가격 600만 원 낮췄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완성차 업계는 신차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고 가격 결정권이 소비자에서 완성차 업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말 급등한 금리,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상황은 다시 역전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 폭이 300~500만 원에 달했고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말았다. 이에 상품성만으로는 현대차그룹을 따라잡기 어려운 국내 중견 3사(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쉐보레)가 가성비 전략을 펴며 입지를 다시금 넓혀나가는 상황인데, 최근 KG모빌리티가 일부 모델에 염가형 트림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의 경우 시작 가격이 무려 600만 원 가까이 낮아져 주목받는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2개→4개 트림으로 확대

KG모빌리티는 구매 여건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코란도의 트림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과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경우 각각 프레스티지(3,478만 원∙3,709만 원)와 노블레스(3,831만 원∙4,046만 원) 등 2개 트림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트림 개편으로 와일드(2,879만 원∙3,140만 원)와 와일드 플러스(3,328만 원∙3,579만 원)가 각각 추가됐다.

기존에는 렉스턴 스포츠&칸에만 와일드 트림이 존재했으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도 가성비 트림이 추가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와일드 트림은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스마트키, 1열 열선 시트, 2열 에어 벤트 등이 기본 사양이다.

가성비 끝판왕 등장
세율 변동 영향 없어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만 존재하는 와일드 플러스 트림은 보다 풍족한 기본 사양으로 ‘가성비 끝판왕’을 자랑한다는 게 KG모빌리티의 설명이다. 해당 트림은 LED 리어 콤비램프,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기본 탑재되며 하이패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통풍 시트, 운전석 전동 시트, 2열 열선 시트 등 선호 사양 역시 기본이다.

이외에도 출시 당시 선택할 수 없었던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옵션이 렉스턴 뉴 아레나와 함께 추가됐다. 한편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차량 가격 인상이 없다.

코란도 C5 플러스 트림
기본 구성으로도 충분

코란도는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C5 플러스(2,630만 원) 트림이 추가됐다. 해당 트림은 엔트리 트림인 C5(2,445만 원)에 소비자 선택 비중이 높은 사양을 추가한 가성비 구성이 특징이다. C5 플러스는 스마트키, 1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오토 라이트 컨트롤, 우적 감지 와이퍼, 하이패스 시스템, 스티어링 휠 열선, 1&2열 열선 시트, 1열 통풍 시트 등이 모두 기본이다. 다른 옵션을 추가하지 않아도 아쉽지 않을 정도의 구성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G모빌리티 물 들어올 때 노 잘 젓네”, “이 정도 가성비면 현기차랑 충분히 비벼볼 만하다”, “600만 원이나 싼 트림인데 과감하게 추가했네”, “막상 추가해 놔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KG모빌리티가 드디어 소비자들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