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닮은 그레나디어
국내 출시 가격이 1억?
디펜더 110과 비교해 보니
영국 신생 자동차업체 이네오스의 첫 번째 모델 그레나디어. 해당 차량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 국내 공식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레나디어는 1세대 디펜더 단종을 아쉬워한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직접 주도해 개발한 오프로드 SUV로, 클래식 디펜더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국내 사양은 1억 원 수준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5~6인승으로 운영되는 디펜더 110 가솔린 기본 트림이 1억 39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데, 동일 가격이라는 가정하에 두 차량의 제원을 비교해보자.
실내 공간 넉넉한 박스카
디펜더가 살짝 더 크다
크기부터 살펴보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전장 4,927mm(스페어 타이어 포함), 전폭 1,930mm, 전고 2,036mm, 휠베이스 2,922mm이다. 휠베이스가 3m에 가까운 박스카 형태의 차체 덕분에 2열 공간은 충분한 수준이며 적재 용량은 최대 2,000L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더 110은 전장 5,018mm(스페어 타이어 포함), 전폭 1,996mm, 전고 1,967mm, 휠베이스 3,022mm로 그레나디어에 비해 큰 몸집을 갖고 있다. 옵션으로 3열을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은 넉넉하며, 트렁크 적재 용량은 최대 2,380L이다.
비슷한 수준의 성능 지표
연비는 디펜더가 우세할지도
두 차종 모두 디젤 모델이 존재하지만, 최근 소비자 선호는 가솔린 모델에 치우쳐져 있다.
2022년형 디펜더 110 P300 X-Dynamic SE는 2.0L 직렬 4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300마력과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자동 8단 변속기와 풀타임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으며 연비는 7.6km/L 수준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BMW의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 최고 출력은 281마력, 최대 토크는 45.8kg.m 수준이며 역시 자동 8단 변속기와 풀타임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그레나디어의 공인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EPA 기준 6.4km/L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던 럭셔리 강조한 디펜더
대놓고 강인한 그레나디어
마지막은 디자인이다.
1세대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펜더 110은 앞뒤 오버행을 짧게 처리해 견고한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랜드로버 특유의 면을 강조한 차체는 볼륨감 넘치는 도심형 SUV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덕분에 디펜더 마니아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험로 주행을 위한 기능적 요소는 놓치지 않았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연구진들은 미적·기능적 현대화를 충족하기 위해 브롱코, G-클래스, 파제로 등 박스카 형태의 오프로드 차량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에 덧붙인 강철 차체와 러프한 디자인 요소는 강인한 클래식 오프로드 차량을 연상시키며 기능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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