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분기 실적 발표
폭스바겐, 토요타 이어 3위
영업이익 46.6%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작년 판매량은 세계 3위였다.
최근에는 영업이익률, 영업이익까지 글로벌 최상위권에 들어 화제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영업이익률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뒤를 이었다.
지난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매출은 68조 4,939억 .
영업이익은 7조 6,409억 원에 달한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무려 4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테슬라 앞서
SUV 집중 공략이 비결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1.2%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13%, 2위 BMW그룹은 11.3%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테슬라는 9.6%로 현대차에 밀려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대중차 브랜드인 토요타, 폭스바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럭셔리 브랜드와 비슷하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급화 전략을 꼽는다. 현대차그룹은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비해 SUV 판매 비중이 높으며 각 모델의 기본 편의/안전 사양이 경쟁 모델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북미 시장을 예로 들면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최소한의 편의 사양만 탑재된 일명 ‘깡통차’를 주력으로 판다. 반면 현대차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를 기본 탑재한 모델이 많다.
기아는 6분기 연속 신기록
SUV, 친환경차가 한몫했다
한편 기아는 역대 분기별 실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26조 2,442억 원, 영업이익 3조 4,030억 원, 영업이익률 13%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52.3% 올랐다. 매출은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판매량으로 따져보면 80만 7,772대로 작년보다 10.1% 늘었는데, 친환경차와 SUV 등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의 확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차급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의 비중이 68%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8만 2천 대로 판매 비중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만 4천 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EV6 이후로 신차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외에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각종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탑재하면서 평균 판매 가격을 3,460만 원까지 올린 것도 비결로 꼽힌다.
목표 매출 100조 원으로 상향
“도대체 원가가 얼마길래..”
기세등등해진 기아는 97조 6천억 원으로 잡았던 연간 매출 전망치를 100조 원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 목표는 9조 3천억 원에서 11조5천억~12조 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로 크게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EV9을, 인도에서는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중국에서는 EV6와 현지 전략형 모델인 EV5를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원가가 얼마길래 저런 순이익이 나오지?”, “현대차가 영업이익률로 테슬라를 이기는 날이 오다니“, “BMW 긴장 좀 되겠다”, “급발진을 포함한 각종 결함에 대해서 제대로 배상하고 필요한 리콜 조치까지 다 했더라면 저런 성과가 안 나왔을 거임”, “국산차 많이 발전했네”, “현기차 결함에 맨날 당하면서도 사주는 호갱들 덕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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