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재평가 시급해’.. 감성 제대로 미쳐버린 90년대 국산차 계기판 수준

조영한 에디터 조회수  

최근 개선된 현대차 계기판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 많아
예전 계기판이 오히려 낫다고?

국산차-계기판
기아 세피아 전자식 계기판 적용 사양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가장 시선이 많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깥 상황을 제외하고 차량 내에서 자주 눈길을 주는 곳을 꼽자면 계기판을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세련된 계기판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이 있었다. 요즘 신차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디스플레이에 계기판 그래픽을 띄우는 방식이기에 자유도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현대차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기반 디지털 계기판은 최근 한차례 업데이트를 거쳤음에도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일각에서는 1980~1990년대에 잠시 유행했던 전자식 계기판이 더 나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당시 국산차에는 전자식 계기판이 옵션으로 제공되곤 했다. 어떤 디자인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았다.

국산차-계기판
대우 로얄 살롱 슈퍼
국산차-계기판
대우 에스페로 전자식 계기판 /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ik1189’

1986년 대우차의 대담한 시도
당시엔 혁신과도 같았던 옵션

1980~90년대에 전성기를 지냈던 대우자동차(현 한국GM)은 당시 현대차, 기아차와 차별화를 위해 도전적인 시도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자식 계기판이었다. 비록 풀 스크린 기반이 아닌 만큼 표시할 수 있는 정보와 형태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당시의 전자식 계기판은 대부분 이랬다.

대우차는 1986년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인 로얄 살롱 슈퍼에 전자식 계기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준중형 세단 르망, 후속 모델인 에스페로에도 사양에 따라 전자식 계기판을 적용했다. 해당 차량에 탑재되던 계기판은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본뜬 원형부터 포물선을 그리며 올라가는 디자인, 엔진 출력 그래프처럼 회전수 한계 구간부터 아래로 꺾이는 형태 등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했다.

대우정밀공업 전자식 계기판
현대차 쏘나타 2 전자식 계기판

현대차에 계기판 공급하기도
픽셀 그래픽의 시작은 이 차?

당시 대우차에 전자식 계기판을 공급하던 업체는 대우그룹 산하 대우정밀공업이었다. 놀랍게도 해당 업체는 대우차뿐만 아니라 현대차에서도 주문을 받아 전자식 계기판을 공급했다. 해당 부품은 쏘나타 2세대(Y2), 쏘나타 2에 옵션으로 적용됐다. Y2 쏘나타는 그래프형 타코미터를 중앙에 두고 아래 빈 공간에 숫자형 속도계를 배치한 형태였다.

타코미터를 살펴보면 3천 RPM까지는 간격이 넓고 그 뒤로 갈수록 촘촘해지는 배치가 눈에 띈다. 실용 영역대에서 미세한 회전수 조정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설계다. 양쪽에는 냉각 수온과 연료 잔량, 배터리 잔량, 유온 게이지가 보인다. 최근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픽셀형 그래픽이 적용돼 친근한 느낌이다.

기아 콩코드 전자식 계기판
기아 세피아 전자식 계기판

호환 가능했던 기아 계기판
타 차종에 튜닝한 경우도

당시 현대차와 완전히 독립된 상태였던 기아도 유행을 적극적으로 따랐다. 1987년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가 풀린 후 처음 출시한 승용차 콩코드는 전자식 계기판을 최초로 탑재한 기아차였다. 반달형 타코미터는 스티어링 휠 안에 쏙 들어와 주요 정보를 가리지 않는 이상적인 형태였다. 타코미터 안쪽으로는 속도계와 트립 컴퓨터가, 양쪽 끝에는 수온, 유온 게이지가 위치해 쏘나타와 유사한 배치를 보인다.

준중형차인 세피아에서도 전자식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래에는 수평형 타코미터가, 그 위에는 속도계가 큼지막하게 표시되는 개성 있는 디자인이었다. 해당 부품은 프라이드에도 호환이 돼 당시 프라이드 차주가 계기판 튜닝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레트로 감성이 대세인 요즘 완성차 업계가 과거 전자식 계기판을 오마주 한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며 글을 마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author-img
조영한 에디터
j_editor@newautopost.co.kr

댓글0

300

댓글0

[밀착카메라] 랭킹 뉴스

  • 카니발-패밀리카
    카니발 아빠들 최대 고민 '이 옵션'.. 이렇게 고르면 만족도 100%
  • 과태료 펑펑 터집니다.. 운전자들 지갑 다 털린다는 도로 위 '이곳'
  • "BMW 보다 좋다" 아빠들 만족도 100%라는 볼보 SUV '이 모델'
  • 이렇게 간단해? '내 차' 끌고 일본 여행, 이렇게만 하면 문제 없죠
  • 운전 중 핸드폰 사용 가능? 운전자들 경악한 도로교통법 충격 진실
  • 쏘렌토 있는데 싼타페 없다, 아빠들 호평 제대로 폭발한 '이 옵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옹졸 그 자체’ 보복하다 사고 낸 무개념 BMW, 그래 놓고 한다는 말이..
    ‘옹졸 그 자체’ 보복하다 사고 낸 무개념 BMW, 그래 놓고 한다는 말이..
  • “이용객 늘었다면서”…택시 기사도 길 못 찾는다는 공항의 위치
    “이용객 늘었다면서”…택시 기사도 길 못 찾는다는 공항의 위치
  • 켜는 순간 불법? 운전자들 의외로 모르는 자동차 ‘이것’ 충격 사실
    켜는 순간 불법? 운전자들 의외로 모르는 자동차 ‘이것’ 충격 사실
  • ‘신도시 아빠들이 문제..’ 국민 패밀리카 카니발, 충격 상황 전해졌죠
    ‘신도시 아빠들이 문제..’ 국민 패밀리카 카니발, 충격 상황 전해졌죠
  • “전부 단종한다” 폭망 그 자체라는 재규어, 결국 최악의 근황 전했다
    “전부 단종한다” 폭망 그 자체라는 재규어, 결국 최악의 근황 전했다
  • 혜택이 전부 다르다? 복잡 그 자체 친환경차, 그 종류 싹 정리해보니..
    혜택이 전부 다르다? 복잡 그 자체 친환경차, 그 종류 싹 정리해보니..
  • 그랜저 표절 아니냐.. 럭셔리 끝판왕 링컨 세단, 결국 이렇게 부활?
    그랜저 표절 아니냐.. 럭셔리 끝판왕 링컨 세단, 결국 이렇게 부활?
  • 이게 왜 합법..? 도로 위 포착된 ‘이 차’, 그 정체에 美 전역이 ‘경악’
    이게 왜 합법..? 도로 위 포착된 ‘이 차’, 그 정체에 美 전역이 ‘경악’

Hot Click, 연예가 소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옹졸 그 자체’ 보복하다 사고 낸 무개념 BMW, 그래 놓고 한다는 말이..
    ‘옹졸 그 자체’ 보복하다 사고 낸 무개념 BMW, 그래 놓고 한다는 말이..
  • “이용객 늘었다면서”…택시 기사도 길 못 찾는다는 공항의 위치
    “이용객 늘었다면서”…택시 기사도 길 못 찾는다는 공항의 위치
  • 켜는 순간 불법? 운전자들 의외로 모르는 자동차 ‘이것’ 충격 사실
    켜는 순간 불법? 운전자들 의외로 모르는 자동차 ‘이것’ 충격 사실
  • ‘신도시 아빠들이 문제..’ 국민 패밀리카 카니발, 충격 상황 전해졌죠
    ‘신도시 아빠들이 문제..’ 국민 패밀리카 카니발, 충격 상황 전해졌죠
  • “전부 단종한다” 폭망 그 자체라는 재규어, 결국 최악의 근황 전했다
    “전부 단종한다” 폭망 그 자체라는 재규어, 결국 최악의 근황 전했다
  • 혜택이 전부 다르다? 복잡 그 자체 친환경차, 그 종류 싹 정리해보니..
    혜택이 전부 다르다? 복잡 그 자체 친환경차, 그 종류 싹 정리해보니..
  • 그랜저 표절 아니냐.. 럭셔리 끝판왕 링컨 세단, 결국 이렇게 부활?
    그랜저 표절 아니냐.. 럭셔리 끝판왕 링컨 세단, 결국 이렇게 부활?
  • 이게 왜 합법..? 도로 위 포착된 ‘이 차’, 그 정체에 美 전역이 ‘경악’
    이게 왜 합법..? 도로 위 포착된 ‘이 차’, 그 정체에 美 전역이 ‘경악’

추천 뉴스

  • 1
    '라인업 진짜 미쳤다' 포르쉐, 카이엔 파워트레인 제품 전략 발표

    오토뉴스룸 

  • 2
    중고차도 보증이 대세? 케이카, 2명 중 1명 '보증 서비스' 가입

    오토뉴스룸 

    케이카-중고차
  • 3
    '차주들 탄식 터졌다' 위기의 전기차, 결국 눈물의 할인쇼 시작

    이슈플러스 

  • 4
    '우루스 뺨 치는 수준' 쉐보레 카마로, 쿠페형 SUV 부활 대박이네

    위클리 

  • 5
    6천 짜리가 결함 폭탄.. 화물차 차주들 눈물 쏟았다는 ST1 근황

    위클리 

    ST1-결함

지금 뜨는 뉴스

  • 1
    현대차, 기아 '2024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2개 수상 쾌거

    오토뉴스룸 

  • 2
    한국GM, 2024년 'KSQI 자동차 A/S부문' 6년 연속 1위 달성 쾌거

    오토뉴스룸 

  • 3
    람보르기니, 국내 신규 전시장 '람보르기니 분당' 오픈

    오토뉴스룸 

  • 4
    한국GM, 수해 피해 지역 복구 위해 '긴급 구호 활동' 나선다

    오토뉴스룸 

  • 5
    한성자동차,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 클래스 '살롱 드 마이바흐' 성료

    오토뉴스룸 

공유하기

0

뷰어스 입점 신청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