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대 맞이한 자동차 시장
세단보다 더 비싼 가격에 눈길
왜 SUV는 세단보다 비쌀까?
지난 몇 년 사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SUV. 이제는 세단보다 SUV가 더 잘 팔리는 시대라 말을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게 됐다. 이에 자동차 브랜드들 역시 SUV 라인업을 촘촘하게 배치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중에 있다. 당장 현대차만 하더라도 세단은 준중형, 중형, 준대형 세 모델 뿐이지만 SUV의 경우 경형, 초소형, 소형, 준중형, 중형, 준대형까지 여섯 모델이 존재한다.
대다수가 SUV를 선택하니 왠지 나도 SUV를 사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SUV를 사려고 보면 동일 체급 세단 모델보다 그 가격이 현저히 비싸다. 오히려 한 체급 더 높은 세단과 가격대가 비슷한 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준중형 SUV인 투싼이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가격대가 겹치고, 중형 SUV인 싼타페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가격대가 겹친다. 그렇다면 왜 SUV는 동급 세단 모델 대비 가격이 더 비싼 것일까?
차체 크기만 보더라도
가격 차이 날 수밖에 없어
SUV 모델들이 잘 팔리니 가격에 상술을 부린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SUV가 세단보다 비싼 이유, 첫 번째는 크기다. 사실 차체 크기만 보더라도 SUV는 동급 세단 대비 그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100%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SUV는 보통 동일 체급 세단 대비 전장은 짧고 전폭, 전고 수치는 훨씬 더 크다.
SUV는 특히 전고가 세단보다 상당히 높다. 그렇다 보니 실질적인 크기는 동급 기준 SUV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차체의 크기가 크다는 것은 당연히 더 많은 자재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하자면 아무리 동일 체급이라고 하더라도 SUV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자재의 양 자체가 세단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는 곧 가격으로 직결된다.
차량 스펙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설계 요구
다음은 차량 설계에 필요로 하는 기술력 수준이다. 앞의 항목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SUV의 경우 특성상 험지 주행 역시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일반 세단 보다는 훨씬 더 높은 강성을 함께 요하게 된다. 타이어 역시 무거운 중량과 험지 주행을 버티기 위해 SUV 전용으로 나온 큰 타이어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SUV는 차체 크기가 크고 전고가 높다 보니 무게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고 그 중심이 세단 보다 위에 있다. 이로 인해 승차감이 어쩔 수없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승차감이 좋지 못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는 없기에 업체들은 세단 수준에 근접한 승차감을 구현하는데, 이를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된 관련 부품 및 장치를 활용하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가격 인상과 직결되는 것이다.
차량 유지비 역시
세단보다 높은 편이다
SUV는 세단보다 차값만 높은 것이 아니라 유지비도 더 높다.
차값이 비싸기 때문에 보험료 역시 더 높으며, 차가 무겁고 더 큰 휠과 타이어를 사용하는 데다 전고가 높아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연비가 낮다. 간혹 세차를 업체에 맡기는 경우 SUV는 세단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받는다.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 역시 세단보다 더 많이 나온다.
높은 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가 들어간 데다 사고 발생 시 사고 부위도 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UV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으며, 수요가 많다 보니 중고가격 방어는 요즘 세단보다 SUV가 더 잘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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