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그랜저 인기
연령별로 살펴봤더니
20~30대 인기 모델은?
요즘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신차 2종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쏘렌토다. 그랜저는 작년 한 해 단일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10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으며, 쏘렌토는 올해 들어 그랜저를 앞서고 1위 판매 차종으로 올라섰다.
연령대에 따른 인기 차종은 크게 달라진다. 쏘렌토와 그랜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첫 차 구입의 비중이 높은 20~30대 소비자 사이에서는 어떤 차가 잘 팔릴까?
SUV 강세 두드러져
20대는 엔트리급 위주
세대에 따른 선택 차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10년 전,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모닝, 아반떼, 쏘나타 등 경차와 세단이 주를 이루던 시장 상황과 달리 SUV에 대한 선호도도 강해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3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은 기아의 스포티지였다.
지난 1년간 1만 5,621대를 기록했고, 쏘렌토는 1만 5,588대로 2위에 자리했다. 경제적 여유가 비교적 더 있는 30대와 달리, 20대는 가격대가 낮은 엔트리 모델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아반떼로, 8,97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스포티지(7,894대), 셀토스(7,074대), 캐스퍼(5,135대) 순으로 드러났다.
치솟은 신차 가격
5년새 36% 올랐다
20, 30대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이 대부분 엔트리 모델에 집중된 것은 경기 침체와 신차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MAMA)의 신차 등록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까지 3,620만 원이던 신차의 평균 가격은 올해 4,922만 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5년 만에 신차의 평균 가격이 36% 치솟은 것이다.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자 아예 자동차 구매를 포기하는 젊은 소비자도 늘었다. 자동차 시장에서 주력 소비자였던 30대의 신차 구매도 줄어들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구매는 118만 6,664대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세대별 차이는 명확했다.
50~70대 신차 구매 늘어
고령 운전자 증가세 전망
20대의 구매량은 7만 7,766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30대는 22만 1,693대로 2.9%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30만 6,021대로 성장률이 12.4%, 60대는 21만 6,188대로 19.7%, 70대는 4만 8,366대로 19.1%까지 늘어나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젊은 운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 운전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그랜저가 앞으로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주력 소비 세대로 자리 잡았던 30대에서도 스포티지가 1위를 차지하는 등 20대와 비슷하게 가성비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젊은 세대의 소비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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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자동차 가격이 그나마 덜 올랐음. 휴대폰 가격은 도대체 얼마나 올랐냐? 차 가격보다 핸드폰 가격이 훨 많이 올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