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갖고 싶다는 아들
직접 만들어낸 아빠 화제
람보르기니 측 대응은?
어린 자녀로부터 람보르기니를 갖고 싶다는 말을 들은 아빠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마음 같아선 실물이라도 사주고 싶겠지만 다수의 평범한 이들에게는 어린이용 전동차나 미니카를 사주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 아들을 위해 실물 크기의 람보르기니를 직접 만든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화젯거리지만 소식을 들은 람보르기니의 대응은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벤타도르 SV 레플리카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외신 위치카(Which Car)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아빠 스털링 백커스(Sterling Backus)는 지난 5년에 걸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레플리카를 제작했다. 레이싱 게임에서 해당 차량을 타본 아들이 “우리가 이걸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긴 것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인터셉터(Interceptor)’로 정하고 예산은 2만 달러(약 2,719만 원)로 잡았다. 현대차 아반떼 상위 사양과 비슷한 금액이다. 섀시는 강철 튜브를 이용해 견고하게 제작하고 그 위에 3D 프린터를 이용한 외판을 덧씌웠다. 그 결과물은 외형만 봐서는 실차와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차고에서 직접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실제 운행 가능한 차량
쉐보레 V8 엔진 탑재
백커스는 약 100만 원 정도에 구매한 3D 프린터로 각 패널을 인쇄한 후 에폭시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외관을 완성했다. 그 완성도만큼이나 상당한 시간이 투입됐다. 한 예로 브레이크로 이어지는 프런트 에어 인테이크에만 52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백커스는 인터셉터를 겉보기에만 실차같은 느낌이 아닌 실제 주행이 가능한 완전한 자동차로 만들었다. 2005년식 쉐보레 콜벳에 달려 있던 V8 엔진을 실제 아벤타도르처럼 세로로 얹고 포르쉐 변속기를 연결했다. 실내는 버킷 시트를 비롯해 오리지널 차량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일부 부품은 제조사가 기증
최근 차기 프로젝트 착수
인터셉터의 제작 과정은 그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전해졌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람보르기니 본사에서 이들에게 마케팅팀을 파견한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백커스 부자에게 아벤타도르 S 실차의 시승 기회를 제공했고 인터셉터에 장착할 헤드램프, 스티어링 휠 등 순정 부품을 기증했다.
이후 작년 말 마침내 인터셉터 프로젝트가 끝을 맺었다. 비록 저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성만큼은 최고 수준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완성된 것이다. 백커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에는 맥라렌 600LT다. 차기작은 또 얼마나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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