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꼴 실화냐? 사람 죽인 ‘압구정 롤스로이스’ 분노의 근황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최신 근황 전해졌다
사과 한마디 없더니..

작년 8월 압구정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마약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 행인을 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20대 여성 피해자는 심각한 부상과 더불어 뇌사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사고 3개월여 만에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가해자는 롤스로이스 컬리넌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 ‘롤스로이스남’ 혹은 ‘압구정 롤스로이스’로 알려졌다. 이후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유명 유튜버를 협박하고 거액의 현금으로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전해지는가 하면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어들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추가로 전해진 최신 근황은 다시 한번 전 국민의 분노를 유발했다.

매주 반성문 작성 중
유족 아닌 판사에 제출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반성 없는 반성문. 가슴 찢어지는 유족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 신씨는 항소심 재판부가 배당된 지난 2월 6일 이후부터 반성문을 꾸준히 제출하고 있었다. 반성문이 제출된 날짜는 지난 4월 8일, 16일, 23일, 5월 2일, 9일, 17일로 주 1회꼴이다.

공교롭게도 신씨가 반성문을 제출하기 시작한 시기는 그가 변호사를 선임한 지난 3월 초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이건 제 개인적인 뇌피셜이고 여러분고 공감은 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 반성문 의도가 뭔가. 정말 반성하는 마음으로 작성하는 반성문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왜 피해자 유족 측에는 어떠한 반성문도 없이 오직 재판부에만 반성을 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합의 고려하는 유족
마음 돌린 이유는?

피해자 A씨의 친오빠에 따르면 유족들은 신씨 측 변호사를 만나 합의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재판 초기에는 혐의를 부인하는 신씨의 태도를 보고 합의할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최근 항소심에서는 그가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신씨는 작년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를 쳤다. 이 사고로 A씨는 24주 중상, 뇌사 상태에 빠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3개월여 만에 숨졌다. 당시 그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후에는 차에 깔린 A씨를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행인들과 달리 휴대폰을 보고 있었으며,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구형에 불복했다
분노 섞인 네티즌 반응

지난 1월 24일 진행된 1심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죄 등으로 신씨에게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하지만 검사 측과 신씨 모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신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 위반, 주민등록법위반죄로 지난 4월 추가 기소됐다. 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8,6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속에 열불나는 뉴스가 너무 많다”. “판사한테만 반성하고 유족한테는 나 몰라라”. “대형 로펌까지 동원했으니 솜방망이 처벌이 뻔하다”. “유족들은 얼마나 분하고 슬플지 감도 안 온다”. “나라 꼴 잘 돌아간다”. “사적제재가 절실한 세상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가장 합리적인 법인 듯”. “반성? 웃기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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