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핵심부품 ICCU 결함 지속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ICCU’ 결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이후 줄곧 제기된 ICCU 문제로 여러 차례 리콜을 진행하였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결함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ICCU는 통합충전제어장치를 의미한다. 전기차는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장품 구동을 위한 ‘저전압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저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이 사용된다. 이 때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사용되는 변환 장치를 LDC라고 부른다. 이 LDC와 완속 충전을 돕는 OBC를 합쳐 ICCU라고 부르는 것이다.
목숨과도 직결되는 결함
브랜드 이미지는 나락으로
ICCU 결함은 사용자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전류로 인한 트랜지스터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주행 중 차량이 멈추거나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국토부의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에만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국내에서 약 17만 대를 리콜하였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기차 시대에서 앞서간다고 했는데 품질 관리가 이 정도라니.”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대기아차 신뢰가 점점 떨어진다. 글로벌 브랜드 맞나?”라며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듯한 반응을 보였다.
국산차 자체에 대한 신뢰 저하
고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잇따른 ICCU 결함에 수입차를 눈을 돌리는 소비자 역시 늘어났다. 한 네티즌은 “이래서 독일차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구나.”라며 국산차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터진 차와 터질 차만 있다는 말이 사실이네요. 저는 안 터지는 건 바라지도 않고 장거리나 가족여행 중에만 터지질 않길 바랄 뿐입니다.”라며 이미 불안감을 안고 운전해야 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표현하였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데도 쉽사리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ICCU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꼽는다.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은 “ICCU는 충전 시스템과 전력 분배를 통합한 복잡한 부품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하드웨어 설계 결함이나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모두 잡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년도 안 돼 2번의 결함 발생
현기차의 현명한 대처 필요
기술적 문제 외에도 경제적 부담, 부품 개선 및 교체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한 전기차 커뮤니티에는 11개월 동안 무려 2번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이도 등장하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전원 공급 장치 점검!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 ‘SOS’라는 문구가 적힌 디스플레이 사진이 함께 기재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속적인 리콜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향후 하드웨어 개선과 근본적인 설계 변경 없이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옥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ICCU 결함을 어떻게 극복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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