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중국산 전기차
유럽인들마저 인정했다
인기 모델 6종 살펴보니
유럽 시장에서도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중국산 전기차. 지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산 전기차에는 긍정적인 인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시장 상황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 이제 중국산 전기차는 기존 대중차 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수준까지 올라온 상품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했고 현재도 그 입지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면 분명 우리도 경계해야 할 터. 현재 유럽 시장을 서서히 잠식 중인 중국산 전기차 몇 종류를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는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도 포함돼 있다.
BYD 전기차 ‘한’, ‘돌핀’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
BYD가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자 2020년 출시한 전기 세단 ‘한(汉)’은 테슬라 모델 3를 겨냥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그 크기와 배터리 용량, 주행 가능 거리는 모델 S에 맞먹어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BYD가 독자 개발한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 중 83kWh 사양을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605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스템 총 출력은 최대 517마력에 달한다.
BYD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푸조 e-208의 유력한 경쟁 모델로 꼽힌다. BYD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장 4,290mm의 전용 전기차로, 블레이드 배터리 60kWh 사양을 얹었다.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최고 출력 201마력을 발휘하며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27km에 달한다. BYD 한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 출시도 예정된 모델이다.
중국의 테슬라 ‘니오’
배터리 용량이 150kWh
니오(Nio)는 2014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니오가 개발한 준대형 전기 세단 ‘ET7’은 전장 5,101mm, 휠베이스 3,060mm의 넉넉한 크기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이 150kWh에 달해 1회 충전 시 중국 기준 1,000km를 달릴 수 있다. 기합급 모델답게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 소프트 클로징 등의 고급 사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니오 준대형 SUV인 ‘ES8’은 전장 5,099mm, 휠베이스 3,070mm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기본 사양만 해도 배터리 용량이 100kWh이며 ET7에 탑재되는 150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거대한 배터리를 얹었음에도 차체 곳곳에 경량 설계가 적용돼 중량은 전기차 치고 가벼운 2.4톤에 묶었다. 사양에 따라 6인승 및 7인승으로 나뉘며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패밀리카에 걸맞은 승차감을 자랑한다고.
샤오펑 G9과 지커 001
충전 속도 최상위급
니오의 호적수로 꼽히는 샤오펑은 지난 2020년 노르웨이에서 첫 전기차 G3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웽, 스웨덴 등지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중형 SUV ‘G9’은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게 특징이다. 중국 전기차 최초로 800V 충전을 지원하는데, 전용 S4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실측 443.5kW에 달하는 충전이 가능하다. 한국인 직원이 많아 마감 품질마저 우수하며 플랫폼은 포르쉐와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는 슈팅 브레이크 전기차인 ‘001’을 최근 공개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의 키린(Qilin)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140kWh 사양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중국 기준 1,032km에 달한다. 유럽에서는 WLTP 기준 600km 안팎을 달릴 수 있는 후륜구동 모델을 판매 중이다. 아직 왜건형 전기차가 많지 않은 만큼 왜건의 인기가 상당한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