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록 세운
포르쉐 레이싱카
919 하이브리드 깜짝 근황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녹색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높은 이 서킷은 수많은 자동차와 운전자들에게 고통을 선사한다. 많은 제조사는 신차의 출시 전에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주행을 마치며 성능을 검증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주행이 어려운 코스에서 단 5분 19초라는 랩타임을 기록한 전설적인 레이싱카가 있는데,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LMP1이다. 2014년 르망 24시 레이스에 복귀한 포르쉐가 발표한 레이스카를 기술 개발 목적으로 개조한 차량으로,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하고 상상도 못 한 곳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어떤 모습일까?
알프스산맥에서
제설차로 변신했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카 디자인 이벤트 2024(Car // Design Event 2024)에서 포착된 포르쉐의 슈퍼카 919 하이브리드는 평범한 자동차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아 충격적인 모습인데, 차 하부에 일반적인 바퀴가 장착되어 있지 않고, 눈길 주행을 위해 개조된 모습이었다.
해당 차량은 오스트리아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포르쉐와 협업하는 레스토랑 F.A.T. Mankei에서 열린 파티를 기념하기 위해 2023년도에 처음으로 개조되었고, 그 모습이 공개되었다. 알프스산맥 주변의 날씨는 실제로 제설차 없이 운전에 어려움이 많아, 개조된 포르쉐 919는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포르쉐 트랙터 연상되기도
충격적인 포르쉐 기술력
공식적인 명칭은 FAT 919 Snow cat이라고 불리며, 차량의 바디만 919를 이용해 개조한 것이 아니라,
차량 하부도 포르쉐의 과거에 생산했던 트랙터로부터 영감받아 제작했다. 포르쉐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일상 주행이 가능한 럭셔리 스포츠카가 대부분이지만, 1959년부터 1963년까지 약 12만 대를 판매한 트랙터도 포르쉐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이야 고성능 전기차를 비롯해 각종 기술의 발전으로,
1,000마력이 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가 개발될 당시에는 충격적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포르쉐의 트랙터와 함께 그 기술을 융합하여 전혀 새로운 차량을 만들어 낸 모습을 보면 포르쉐의 기술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박물관 밖에서 존재감 과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역할을 다하고 박물관으로 보내져야 할 차량이지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알프스산맥에 덩그러니 투입된 전설적인 레이스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차량이 있어야 할 곳이 꼭 박물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슈퍼카와 제설차,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두 차량의 조합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포르쉐 919 스노우캣. 해당 차량을 목격한 국내 네티즌들은 “레이스카가 저런 식으로 사용된다니’. ‘좀 충격적이다”. “포르쉐가 하니까 뭐든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이제 유럽 여행 가면 제설차 유심히 볼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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