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대표 스포츠카 수프라
최상위 ‘GRMN’ 모델 준비 중
진정한 수프라로 거듭날까?
자동차 튜닝 문화의 전성기로 여겨지는 1990년대. 이때를 주름잡은 대표적인 스포츠카 중 하나로 토요타 수프라를 뽑을 수 있겠다. 특히 4세대 모델에 탑재된 2JZ-GTE 엔진은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우수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상당한 튜닝 잠재력을 자랑한다.
반면, 현행 5세대 수프라는 BMW Z4와 공동 개발되는 바람에 정체성 측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곤 한다. 그렇다면 이 모델은 어떨까? 토요타 고성능 디비전 GR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하는 ‘GRMN’ 수프라가 올해 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출몰
곳곳에 전용 파츠 적용돼
지난 3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인근에서 주행 중인 GRMN 수프라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GRMN은 ‘GAZOO Racing tuned by Meister of Nürburgring’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뉘르부르크링에서 조율된 GR 모델을 의미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현존하는 레이싱 트랙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유명하다.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위장막 없이 카모 랩핑만 적용해 현행 GR 수프라와의 차이점을 외형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보닛에는 냉각 덕트가 추가됐다. 앞 범퍼에는 더욱 스포티한 프런트 립과 함께 양 측면에 카나드가 적용됐다. 본격적인 트랙 전용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요소다. 측면에서는 거대한 브레이크 시스템과 공력 성능을 고려한 전용 사이드 스커트가 탑재된 모습이다.
스포일러는 2종류?
스완넥 타입도 있어
후면부에서는 더욱 확실한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상당한 크기의 전용 스포일러가 눈길을 끈다. 브래킷 형상으로 보아 수동으로 스포일러 각도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프로토타입에는 공력 성능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스완넥 타입의 리어 윙이 탑재됐다. 일반적인 스포일러는 기본 사양, 스완넥 윙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그 아래로는 존재감을 강조하는 대형 머플러 팁이 적용됐으며, 공격적인 형상의 리어 디퓨저가 차별화를 더한다. 서스펜션을 비롯한 섀시 업그레이드로 더 낮아진 지상고도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GRMN 수프라에는 어떤 파워트레인이 적용될까?
M4 CSL 엔진 공유한다
예상 가격은 1천만 엔
현행 GR 수프라에는 최고 출력 197~258마력을 내는 2.0L 4기통 트윈 터보, 그리고 340~387마력의 3.0L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변속기는 전 사양에서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6단 수동변속기는 3.0L 엔진과 짝을 이룬다. 업계에 따르면 GRMN 수프라는 BMW M4 CSL의 S58 엔진을 공유한다.
해당 엔진의 배기량은 3.0L로 동일하지만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6.3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6단 수동 및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룰 수 있다. 업계는 토요타가 이르면 올해 중으로 GRMN 수프라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한정 판매가 유력하며, 가격은 1천만 엔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