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들 탄식 터졌다’ 위기의 전기차, 결국 눈물의 할인쇼 시작

전기차 대중화 느려지는 추세
제조사들 파격 할인 제공한다
전기차의 전망과 실체 알아보자

다수 언론에서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다가오는 기후 위기를 대비해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을 감축시키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친환경의 필요성을 알렸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런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게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의 추이를 살펴보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며, 내연기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건재한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직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못한데, 제조사는 파격적인 방법을 내세우기도 했다. 어떤 방법인지 살펴보자.

보급형 모델 늘리는 국내 제조사
상품성 좋지만, 미경험자에겐 체감 X

국내 제조사들은 대중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 첫 차로 입문하기 좋은 모델을 전기차로 선보이며 어필하고 있다. 보조금을 제공받고 할인 등을 통해 2~3천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구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크게 어필이 되지 않는다. 전기차의 인식, 배터리의 불안 등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미경험자들에게는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전기차일 뿐이다.

파격할인 제공하는 수입 전기차
중국 車 견제 시도한다

국산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듯이, 해외 제조사에서 만드는 수입 전기차도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푸조의 전기 해치백 e-208과 전기 SUV e-2008은 각각 1,310만 원, 1,400만 원을 할인하면서 3천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수입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의 전기 SUV ID.4도 프로모션과 할인을 통해 3,999만 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높은 할인을 제공하는 이유는 수요를 끌어내 시장 활성화를 하기 위함과 동시에 저가형 전기차로 입지를 넓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정체가 아닌 정점 아닐까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진다

전기차의 수요 정체가 길어지는 건 대중화를 앞두고 발생하는 ‘캐즘’ 현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금의 상황이 정체가 아닌 정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LPG, 디젤, 가솔린 등 연료가 존재하듯이 ‘전기’라는 대안이 하나 더 생겨난 것일 뿐 이게 자동차 산업의 전체로 녹아들기엔 시기상조라고 느껴진다.

물론 언젠간 전기차가 대중화되어 도로 어디서든 볼 수 있고 누구나 이용해도 부족함이나 불편함이 없게 되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없고, 먼 미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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